빨·주·노·초·토·마·토…'色다른 맛'의 토마토, 어디까지 먹어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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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주·노·초·토·마·토
강한 단맛의 허니·애플·스테비아
검붉은 쿠마토·건강한 단짠 대저
전세계 토마토 품종만 5000여가지
샐러드부터 카레·파스타·스튜까지
간편하고 멋스런 요리로 '무한변신'
토마토는 빨갛게 익을수록 ‘리코펜’이란 물질이 많이 나온다. 리코펜은 혈관 속 콜레스테롤을 산화시키고 세포를 손상하는 활성산소를 억제해 건강에 도움이 된다.토마토는 어떤 요리 재료와도 잘 어울린다. 국경을 넘어 다양한 요리의 재료로, 각종 소스와 주스로도 활용한다. 원산지는 페루, 칠레, 에콰도르 등 남미다. 남미의 인디언들은 기원후 700년 무렵부터 토마토를 재배했다. 대항해 시대 스페인을 거쳐 프랑스, 영국, 스페인 등에 퍼졌고, 17세기 초 한국에 들어왔다. 전 세계 토마토 품종은 5000가지가 넘는다. 새콤달콤하고 다양한 토마토의 세계로 들어가 보자.
고당도 토마토 ‘토망고’
‘쿠마토’로 불리는 흑토마토, 토마주르, 미니마토도 있다. 흑토마토는 검붉은색으로 맛과 영양을 고루 갖췄다. 토마주르는 ‘토마토’와 프랑스어로 지중해라는 의미의 ‘아주르’의 합성어로 깔끔하면서도 담백한 ‘지중해의 맛’을 선사한다. 어떤 요리와도 잘 어울린다. 미니마토는 식감이 부드럽고 색깔별로 맛이 다양하다. 대추방울토마토 중 ‘스위텔 레드’란 품종은 껍질은 얇지만 과육이 단단하고 단맛이 강하다. 파스타 등에 넣어 볶아도 모양이 잘 유지된다.
대저, 기토 등 프리미엄 토마토 인기
강원 영월의 그래도팜이 생산하는 유기농 대추방울토마토는 ‘기토(기적의 토마토)’로 불린다. 봄 작기, 가을 작기 등에 걸쳐 100% 직거래하는데 주문 후 2주에서 두 달은 기다려야 먹을 수 있다. 살아있는 미생물을 이용한 유기농 기법으로 땅 자체가 살아 숨쉬도록 한 게 기토 맛의 비결이다.
그래도팜은 지난해부터 특수 토마토 ‘에어룸(heirloom) 토마토’ 15종의 재배도 시작했다. 에어룸은 ‘가보(家寶)’란 의미다. 에어룸 토마토는 종자 회사에서 사온 씨앗이 아니라 직접 열매에서 받아낸 씨를 길러낸 토마토다. 타이거렐라, 바나나레그 등 이름도 생소한 토마토지만 독특한 외형과 새로운 맛에 소비자들은 열광하고 있다.프레제 샐러드
오래 보관할 땐 선드라이 토마토·라구 소스
토마토는 카레 요리나 유럽식 스튜와도 궁합이 좋다. 매콤하고 눅진한 맛에 새콤달콤한 산미를 더한다. 토마토를 건조해 올리브유와 건조마늘, 천일염, 건바질 등을 넣고 숙성하면 ‘선드라이 토마토’가 된다. 냉장 보관했다가 빵에 올려 먹거나 각종 치즈와 곁들여 브루스케타, 토마토 피자를 완성하면 된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