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文대통령 어떤 백신 맞았는지 국민이 믿지 않으려고 해"

"지금 이것이 우리나라의 불신 풍조라는 것을 알아야 해"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5일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열린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시청역 거점유세에서 지원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한 것과 관련해서 "대통령이 어떤 백신을 맞았는지 국민이 잘 믿지 않으려 한다. 지금 이것이 우리나라의 불신 풍조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25일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의 덕수궁 대한문 앞 거점 유세에서 지난 23일 AZ 백신을 맞은 문 대통령에 대한 '주사기 바꿔치기' 논란을 거론하면서 이같이 말했다.이날 김 위원장은 "다른 건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북한의 김정은 눈치만 살살 보는 정부가 바로 이 정부"라며 "며칠 전 북한이 미사일 발사한 것을 알면서도 국민에게 알려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나아가 "이 정부가 일반 국민에게 신뢰가 없다. 거짓말을 자꾸 한다"며 "최근 국민 불신이 어떻다는 것을 잘 알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이 종로구보건소에서 AZ 백신을 맞는 영상에서 당시 간호사가 주사액을 뽑은 후에 가림막 뒤 오가는 과정에서 다시 등장한 주사기에 뚜껑(캡)이 씌워져 있었던 탓에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더 안전한 화이자 백신을 맞았다", "영양제를 맞은 것이다" 등의 의혹을 제기했다.팔을 걷고 준비중인 문 대통령을 두고 소독솜을 준비하면서 간호사의 동선을 방해한 가림막이 있었기 때문에 생긴 오해였다.

이에 대해 고재영 질병청 대변인은 "접종이 이뤄진 서울 종로구 보건소에 확인한 결과, 액을 뽑고 주삿바늘에 다시 캡을 끼운 건 당시 취재진이 접종 전 주사기를 촬영할 동안 바늘이 오염되는 것을 막기 위해 한 조치라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