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대통령 백신 국민이 안 믿어"…與 "불신 프레임"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25일 "대통령이 어떤 백신을 맞았는지 국민이 잘 믿지 않으려 한다.

지금 이것이 우리나라의 불신 풍조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김 위원장은 이날 같은 당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의 덕수궁 대한문 앞 거점 유세에서 지난 23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주사기 바꿔치기' 논란을 거론하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다른 건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북한의 김정은 눈치만 살살 보는 정부가 바로 이 정부"라며 "며칠 전 북한이 미사일 발사한 것을 알면서도 국민에게 알려주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정부가 일반 국민에게 신뢰가 없다.거짓말을 자꾸 한다"며 "최근 국민 불신이 어떻다는 것을 잘 알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또 "적폐 청산 얘기를 많이 하는데, 왜 선거의 적폐는 청산하지 않으려 하나"라며 더불어민주당의 네거티브 공세를 직격했다.

그는 "지난 4년 동안 경제, 안보, 외교 다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며 "내세울 게 없으니까 남의 과거 들춰서 부정적인 얘기만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민주당 신영대 대변인은 김 위원장의 백신 발언에 대해 서면 논평에서 "제1야당 비대위원장이 불신 프레임을 만들기에 여념이 없다"면서 "한심하다"고 비난했다.

신 대변인은 "대통령이 먼저 백신을 맞으라고 하더니, 맞고 나니 '특혜'라고 시비도 건다"며 "가짜뉴스로 얻을 수 있는 게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