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한국 성장률 3.6%로 '쑥'…정부 전망치도 넘었다

"피해지원은 선별적으로 해야"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을 3.6%로 상향했다. 다른 국제기구는 물론 한국 정부의 전망치보다도 높은 수치다. 코로나19 사태를 빠르게 극복할 것이라는 평가이지만 불확실성도 크다고 IMF는 설명하고 있다.

IMF는 26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한국 연례협의 보고서를 발간했다. IMF는 지난해 10월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9%로 내다봤다. 올해 1월엔 회복세를 감안해 3.1%로 높였다. 그러던 것이 이번에 0.5%포인트 상향돼 3.6%까지 높아진 것이다. IMF는 “주요국 경기회복에 따른 수출·투자 증가세 및 추경안 등을 반영해 올해 성장률을 상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당초 보고서 초안에서는 3.4%로 0.3%포인트만 상향할 예정이었으나 이달 초 정부가 편성한 1차 추가경정예산안 내용을 반영해 3.6%까지 높였다.

이는 그동안 발표된 국제기구 등의 전망치보다 높은 수치다. OECD는 한국의 올해 성장률을 3.3%로 전망했다. 한국은행 3.0%, 기획재정부 3.2% 등도 크게 상회했다.

IMF는 회복세를 이어가고, 복원력 있고 포용적인 중기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하기 위한 정책 제언도 내놨다. 재정은 추가 재정확대를 통해 피해계층에 대한 선별지원(targeted transfer) 확대, 공공투자 가속화가 필요하다고 봤다. 고령화에 대비한 재정준칙 도입도 언급했다. 완화적 통화정책으로 경제회복을 견고히 해야한다고도 지적했다.다만, 향후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성장률이 다시 변동할 수 있다는 점도 지적됐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