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美 증시 훈풍에 소폭 상승…삼성전자 0.37%↑

개인 홀로 500억원 넘게 사들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스피지수가 소폭 상승 중이다. 간밤 미국증시가 경제 지표 개선으로 오르면서다.

26일 오전 9시1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7.31포인트(0.58%) 오른 3025.64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3012.79로 오름세로 출발한 뒤 상승 폭을 키우고 있다.간밤 뉴욕증시는 일제히 반등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9.42포인트(0.62%) 오른 32,619.4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각각 20.38포인트(0.52%) , 15.79포인트(0.12%) 상승한 3909.52와 12,977.68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의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저치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 경제 회복 기대감을 키웠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전주보다 9만7000명 감소한 68만4000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예상치 73만5000명을 대폭 밑돌았다.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60만명대로 떨어진 것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이다.

미국 상무부가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계절조정치)가 전기 대비 연율로 4.3%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앞서 발표된 잠정치이자 시장 예상치 4.1%보다 높으면서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제지표들이 대체로 양호한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미국의 기초체력(펀더멘털) 회복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수출국에 우호적"이라면서 "최근 백신 보급이 조금씩 진행 중이라는 점과 대외 수요가 양호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수출을 중심으로 한 국내 경기에 대한 낙관론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개인은 578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이고 있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가각 158억원, 423억원 어치 주식을 팔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가 48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가 79억원 순매도로 총 31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모두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0.37%), SK하이닉스(0.75%), NAVER(0.26%), 삼성전자우(0.54%), LG화학(0.89%) 등이 오르고 있다.코스닥지수도 상승하고 있다. 지수는 전날보다 2.53포인트(0.26%) 오른 957.52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955.68로 출발한 코스닥지수는 장 초반 상승 폭이 커지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70원 오른 1135.0원에 거래를 시작해 오전 9시10분 현재 0.10원 상승한 1133.40원에 거래되고 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