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앗아간 삼척 맹방의 노란 봄

지난해 유채꽃밭 갈아엎고, 올해는 아예 심지 않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강원 삼척시 근덕면 맹방리의 노란 봄을 빼앗아갔다. 맹방은 4월이면 해변을 따라 이어진 옛 7번 국도변에 노란 유채꽃이 장관을 이룬다.

유채꽃밭 넓이만 축구장의 7.8배인 5.5㏊에 이른다.

매년 유채꽃 축제도 개최했다. 그러나 지난해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유채꽃 축제를 취소했다.

축제를 취소하고 접근까지 제한했지만, 상춘객 발길이 끊이지 않자 삼척시는 트랙터를 동원해 유채꽃밭을 몽땅 갈아엎었다.
삼척시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올해는 아예 유채꽃을 심지 않았다.

물론 축제는 개최하지 않는다.

맹방은 유채꽃밭과 함께 벚꽃길로도 유명하다. 이에 삼척시는 옛 7번 국도인 벚꽃길 2㎞ 구간에서 주·정차, 승·하자, 도보 통행을 제한하기로 했다.

삼척시 관계자는 26일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주·정차 금지, 차량에서 내리지 않기 등 사회적 거리두기를 자율적으로 실천해 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