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릭스미스 "소액주주 비대위 허위 주장 유포"

"불법적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
문제 제기 예정
헬릭스미스는 최근 소액주주 비대위가 주주들에게 보낸 서신에 대한 입장을 26일 밝혔다.

자회사 설립 및 지분 참여에 대한 배임 주장에 대해 회사 측은 "2019년 헬릭스미스는 회사와 주주 여러분의 미래와 운명이 걸린 엔젠시스에 모든 연구개발 자원을 집중하고, 신규 분야 후보물질에는 헬릭스미스의 자금 사용을 최소화하기로 결정했다"며 "이에 2개의 자회사를 설립했다"고 설명했다. 뉴로마이언은 연구개발 진도 및 주주들의 요청을 고려해 내달 청산 절차를 시작한다고 했다. 관련 연구는 헬릭스미스 내부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카텍셀의 김선영 유승신 서제희 김홍근 등의 지분 참여는 대외 투자유치 및 책임경영을 위한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관련 법률 검토도 마쳤다고 했다. 주주들이 임직원들의 참여를 원하지 않으면 모든 지분을 처분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소액주주 비대위는 헬릭스미스의 법인카드 사용 한도가 무제한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는 명백한 허위 주장이라고 회사 측은 반박했다. 법인카드는 발행 당시부터 한도가 정해져 있다는 것이다. 2020년 전체 임직원이 사용한 금액은 약 5억1200만원으로, 대부분은 복리후생비 소모품비 교통비 보험료 지급수수료 등으로 사용됐다고 했다.

회사가 임상에 대해 거짓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미국의 엔젠시스 임상은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헬릭스미스는 "임상의 시작 단계에서는 임상연구기관들이 프로토콜에 익숙해지는 시간이 필요하기에, 환자 탈락율이 다소 높고 등록 속도가 느리다"며 "현재 진행 중인 DPN 3-2 임상은 스크리닝(환자선정) 조건을 철저히 따지고 있기 때문에, 각 환자의 임상 등록 가능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이 약 1.5개월 걸린다"고 했다. 이어 최근 DPN 3-2 임상의 스크리닝 환자수가 80명을 넘어섰고, 7명에게 주사 투약이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거의 모든 임상연구기관들이 환자 스크리닝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투약 환자가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3-2상의 환자 모집은 연내 끝내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환자 등록 과정도 소개했다. 환자가 임상시험 참여 동의서를 제출하면 탈락율을 줄이기 위해 사전 조사를 한다. 이후 공식 스크리닝을 거친다는 설명이다. 임상시험 초기에는 탈락율이 높고, 본궤도에 오르면 줄어든다고 했다. 스크리닝에서 적합하다고 판단된 환자에 대해서 의사 2명이 최종 판단(abjudication)하면, 환자는 무작위 배정을 받아 주사 투여에 들어간다. 스크리닝 시작에서 주사까지는 최대 45일이 걸린다고 전했다.
소액주주 비대위가 불법적인 행위를 하고 있다고 헬릭스미스 측은 주장했다. 회사는 "소액주주 비대위라는 이름으로, 일부 사람들이 엄청난 양의 과장 및 허위 주장을 유포하고 있다"며 "비대위 일부 구성원의 발언과 행동이 회사의 발전에 해를 끼치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판단해 엄중한 법적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했다. 또 "이들은 자본시장법에서 정하는 방법과 절차를 위반해 주주들에게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 행위를 하고 있다"며 "신속하게 금융당국에 문제를 제기할 예정이고, 사안에 따라서는 형사고발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