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48% "백신 맞겠다" vs 33% "부작용 보고 결정한다"

정혜선 가톨릭대 의대 교수 연구
직장인 1103명 설문조사 진행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직장인 절반가량이 백신 접종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가톨릭중앙의료원은 가톨릭대 의대 정혜선 교수 연구팀은 지난달 8일부터 이달 9일까지 약 한 달간 전국 사업장의 직장인 11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인식도 조사 결과에서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조사 결과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겠다는 응답이 48.2%로 절반가량을 기록했다. 아직 뚜렷한 결정을 내리지 못한 직장인도 적지 않았다. 다른 사람이 맞은 후 부작용 등을 관찰한 후 결정하겠다는 응답(33.1%)과 잘 모르겠다(12.5%)는 응답이 45.6%에 달했다.

대상자의 6.3%는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지 않겠다고 했다. 연령별로 보면 50세 이상에서는 백신을 접종하겠다는 의견이 68.1%로 가장 많았고, 29세 이하는 다른 사람이 맞은 후 부작용 등을 관찰한 후 결정하겠다는 응답이 52.4%로 가장 많았다.

코로나19 1차나 2차 유행보다 3차 유행이 더 심각하다는 응답은 66.8%에 달했다. 3차 유행이 지나고 나면 4차 유행이 올 것이라는 응답은 66.4%나 됐다.직장에서 코로나19 확진이나 자가격리로 근무를 못 하게 될 때 유급 휴가를 지급하는 경우는 49.3%이었고, 50.7%는 개인 연차를 사용하거나 무급휴가, 결근 처리 등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증상 의심으로 출근을 못 하게 될 경우에도 유급휴가를 지급하는 경우는 42%이었고, 나머지 58%는 개인 연차 사용, 무급휴가, 결근 처리 등을 하고 있었다.

정 교수는 "직장인들이 코로나19로 정상적인 직장생활에 어려움을 겪을 경우를 대비한 적절한 보상책이 마련돼야 한다"며 "20∼30대의 경우 백신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접종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