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도 중요"…마스터스 방역수칙 완화

'코로나 증명서' 요구 않기로
내달 8일 개막…관중 부분 허용
내달 8일 개막하는 ‘명인열전’ 마스터스 토너먼트가 방역 수칙을 완화해 손님 모시기에 나섰다. ‘패트론’으로 불리는 갤러리들은 코로나19 음성 증명서가 없어도 대회를 관람할 수 있게 됐다.

미국 골프위크는 26일(한국시간) “마스터스를 주최하는 오거스타내셔널GC가 코로나19 음성 증명서를 지참하지 않은 패트론에게도 입장을 허용하기로 결정했다”며 “오거스타내셔널GC 측은 최근 변경된 규약을 티켓 소지자들에게 공지했다”고 전했다. 마스터스는 올해 제한된 인원의 갤러리 입장을 허용한다.다만 VIP 관람석인 ‘버크먼스 플레이스’ 티켓 소지자들은 새로운 규정의 적용 대상에서 제외됐다. 버크먼스 플레이스에 들어가기 위해선 입장 72시간 전에 집에서 자가 진단 키트로 검사한 뒤 현장에서 또 한 번 음성 판정을 받아야 한다.

오거스타내셔널GC 측은 코로나19 음성 증명서를 제외한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 손 세정 등의 방역수칙은 다른 대회와 마찬가지로 철저히 지킨다는 계획이다.

오거스타내셔널GC의 이번 결정은 대회 흥행과 관련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손님을 받지 않아 침묵 속에 치러진 마스터스는 ‘흥행 참패’를 경험했다. 당시 최종라운드 TV 중계 시청률이 3.4%에 그쳤다. 2019년 타이거 우즈(46·미국)가 우승했을 때의 시청률(7.7%)에 한참 못 미치는 수치이자 1957년 이후 최저 시청률이었다.올해도 상황이 좋지 않다. 교통사고 이후 회복 중인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에 이어 ‘메이저 사냥꾼’ 브룩스 켑카(31·미국)도 최근 무릎 수술을 받아 출전할 수 없다. 4대 메이저 대회를 모두 우승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에서 마스터스만 남겨놓은 로리 매킬로이(32·북아일랜드)도 최근 슬럼프에 빠져 허덕이고 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