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안방' 찾은 오세훈 "구로구 의원이 연희동에 대저택"

"수직정원? 꿈꾸는 소녀 같은 공약"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26일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의 옛 지역구인 구로를 찾아 이 지역의 숙원 사업을 자신이 해내겠다고 다짐했다.오 후보는 이날 오후 주공2차아파트 앞 유세에서 지역 숙원 사업인 구로 차량기지 이전을 거론하며 "(박 후보의) 10년 된 '곰탕 공약'이라고 들었다"며 "두 번 세 번 우려서 맹물만 나온다"고 비유했다.

박 후보가 이 지역에서만 3선 의원을 지내며 선거 때마다 이전을 약속했지만, 결국 지키지 못했다고 비판한 것이다.

오 후보는 또 "박 후보가 일본 도쿄에만 집이 있는 줄 알았더니 연희동에 대저택이 하나 있더라"라며 "지역구 의원이 그 지역에 안 산다고 해서 깜짝 놀랐다"고 지적했다.이어 "그런 정치인이 서울시장 해서 되겠나"라며 "자기 지역구를 그런 식으로 관리해놓고, 그 실력으로 그 마음가짐으로 시장을 하겠다고 나선 것"이라고 비꼬았다.

오 후보는 박 후보의 대표 공약 중 하나인 '수직 정원' 구상에 대해 "외국에서 공부한 교수가 아이디어랍시고 준 것"이라며 "꿈꾸는 소녀 같은 공약"이라고 평가절하했다.

그러면서 "제가 시장이 되면 신도림동, 가리봉동을 비롯해 새 주택이 많이 들어오는 구로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