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천안함음모론의 원조…박영선은 서울시장 자격없어"

오세훈 "北소행 안믿으려해…정상적 판단력인가"
국민의힘은 26일 '서해 수호의 날'을 맞이해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의 과거 언행을 고리로 공세를 퍼부었다.김예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지난 2010년 박 후보가 민주당 천안함침몰진상규명특위 위원으로 활동했던 당시 발언들을 나열하며 "북한 비위를 맞추기 위해 눈치 보는 박 후보는 서울시장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국방부를 방문해 '미군의 천안함 침몰 사건 개입 가능성'을 집중 제기하며 본질을 호도하고, 한미연합사령관이 故 하주호 경위 유가족에 건넨 위로편지를 두고는 '왜 위로금을 주냐'고 따졌다며 "국민 안위는 뒷전인 문재인정권의 아바타" "천안함 음모론의 원조"라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특히 '엄마의 마음'을 부각한 박 후보 선거캠페인을 겨냥해 "어느 나라 엄마인가.잔인하게 북한에 의해 스러져 간 천안함 장병들을 외면한 엄마란 말인가.

우리가 아는 '엄마'는 그런 의미가 아니다"라고 비꼬았다.

오세훈 후보도 이날 유세에서 박 후보를 거명하며 "이분도 역시 (천안함 폭침이) 북한 소행이라고 믿고 싶어하지 않는 분 중 한 분"이라며 "정상적 판단력이라 생각드는가"라고 했다.
오 후보 선대위 대변인을 맡은 조수진 의원은 카드뉴스를 제작해 박 후보가 '천안함 음모론'에 일조했다고 공격했다.

조 의원은 '군사정권과 보수언론이 공포 분위기를 확산시킨다'던 박 후보의 과거 발언을 상기하며 "처음부터 북한의 소행이라는 것을 의도적으로 배제하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김웅 의원은 천안함 생존자이자 천안함 예비역 전우회장인 전준영 씨가 박 후보를 향해 "과거 음모론을 주장하던 모습이 생생하다.유족과 생존장병에게 반성부터 하라"고 쏘아붙인 글을 자신의 SNS에 공유했다.

그러면서 "박 후보에 묻는다.

아직도 북한이 아닌 미국 소행이라고 주장하는가"라며 "천안함도 피해호소인인가"라고 물었다.故 박원순 전 시장 성추문 사건 당시 여권 인사들이 사용한 '피해호소인' 조어를 비꼰 것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