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어린이집 집단감염 촉발한 보육 교직원 고발 검토

"의심 증상에도 출근해 감염 확산…방역 비용 구상권 청구도"

경기 화성시는 26일 의심 증상이 있는데도 출근해 가정형 어린이집 집단감염을 촉발한 보육 교직원에 대해 고발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보육 교직원 6명과 원생 17명이 있는 이 어린이집에서는 지난 23일 보육교사 A씨의 배우자가 가장 먼저 확진된 후 전수검사 과정에서 전날까지 총 3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확진자는 교직원 6명 전원, 원생 17명 중 10명, 이들의 가족 등 16명이다.

화성시 방역 당국이 파악한 결과 A씨는 지난 18일부터 기침과 근육통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났는데도 배우자가 확진된 23일까지 출근했던 것으로 조사됐다.아울러 다른 보육 교직원은 A씨보다도 먼저 의심 증상이 나타난 사례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화성시는 A씨를 비롯해, 증상 발현 이후에도 출근을 계속해 집단 감염을 촉발한 것으로 조사된 보육 교직원에 대해서는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한편, 집단감염으로 발생한 방역 비용에 대해서도 구상권 청구를 검토 중이다.

화성시 관계자는 "고발 검토 대상은 첫 번째 확진자로 국한하지 않고, 전체 교직원을 대상으로 의심 증상 발현 시점 등을 조사한 뒤 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아울러 시는 경기도의 어린이집 교직원 진단검사 권고에 따라 관내 어린이집 842곳의 교직원 6천714명에 대해 이달 말까지 선제 검사를 하고, 1주일 내 1차례 추가 검사하도록 독려하기로 했다.

서철모 화성시장은 "이번 가정형 어린이집발 집단 감염과 관련, 확산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관계자들은 개인 방역수칙 준수는 물론 의심 증상 시 출근과 외출을 삼가고 검사를 받아달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