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등돌린 2030 공략…오세훈, 도시재생 맹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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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신촌·홍대 유세
"장관 때 일자리 5만개 만들어
월세 지원·반값 아파트 공급"
吳 '적진' 구로 찾아
"시장 때 재개발 700곳 지정
박원순이 절반 날리고 방치"
박 후보는 이날 점심시간 무렵 서대문구 신촌 현대백화점 앞을 찾아 청년층 월세 지원과 청년 반값 아파트 등 청년층 공약을 앞세워 지지를 호소했다. 박 후보는 “청년의 주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매월 20만원씩 월세를 지원하는 정책을 크게 확대하겠다”며 “창업 지원을 위해 19~29세 청년에게 출발자금 5000만원을 빌려주고 30~40세 사이에 원금만 갚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청년의 관심이 높은 취업에 대해서도 “저는 일자리 만드는 건 자신 있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하면서 새로운 일자리를 5만 개 이상 창출했다”고 강조했다.정치권에선 민주당이 LH(한국토지주택공사) 직원 투기 의혹 사태를 계기로 이탈하고 있는 2030세대에 공들인다는 평가가 나왔다. 박 후보는 앞서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청년층의 낮은 지지율과 관련해 “20대의 경우 30~50대보다는 경험 수치가 낮아 지금 벌어지는 여러 상황을 지금 시점만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 20대에게 들은 얘기”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를 두고 국민의힘에선 “이 땅의 청년을 얕잡아보는 비하 발언”(황규환 부대변인)이라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박 후보는 이날 과도한 부동산 보유세 부담을 낮춰 주겠다는 약속도 했다. 그는 이날 “9억원 이하 아파트의 공시지가 상승률이 10% 수준을 넘지 않도록 하는 조정제도를 마련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낡은 다가구 주택 앞에서 만난 한 60대 여성이 ‘다른 곳은 30층으로 올라가는데 왜 여긴 안되냐, 용적률을 올려 달라’고 말하자, “전부 다 새로 들여다보고 여러분이 원하는 곳에 신규 주택이 공급될 수 있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최근 여론조사에 대해선 “(박 후보와) 15~18%포인트 차이 난다는 여론조사를 전혀 믿지 않는다”며 “결국에는 1~2%포인트 차이로 이길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