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신촌·홍대서 청년 공략…"일자리 창출에 자신"(종합)

화교협회 전 사무국장 지지연설도…"오 후보도 여론조사 믿지 말랬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인 26일 청년 표심 공략에 나섰다. 박 후보는 이날 서대문구 북가좌초등학교 앞에서 등교를 안내하는 녹색어머니회 활동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나 "2030 세대의 가장 큰 문제는 양극화"라며 "부모님을 잘 만난 청년과 그렇지 못한 청년, 자수성가하는 청년들을 지원하는 정책을 확실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20대 지지율이 상당히 낮게 나온 데 대해 "일자리와 미래가 불안한 데 대한 불만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저는 일자리 만드는 건 자신이 있다"고 했다.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시절 새로운 일자리를 5만개 이상 만들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2030 청년의 마음을 사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고 중기부 장관 시절의 성과인 일자리 창출을 재차 부각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후보는 월세 지원 확대, 출발자산 공약을 언급했다.
박 후보는 "20대의 경우 과거의 역사 같은 것에 대해서는 40대와 50대보다는 경험치가 낮지 않나, 그래서 지금 벌어지는 여러 상황을 지금 시점에서만 보는 경향도 있다고 한다"며 "그러나 10년 전 무상급식을 반대하거나 광화문 광장의 은행나무를 다 베어버린 것을 생각하면 또 그건 아닌 것 같다는 의견도 있다"고 경쟁자인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를 겨냥했다. 이날 유세에는 장영승 화교협회 전 사무국장이 박 후보 지지연설을 해 눈길을 끌었다.

화교 등 영주자격(F5) 비자 취득자는 대통령선거, 국회의원 선거에는 투표권이 없지만 지방선거 투표권은 있다.

지난 총선에서 광진구에 출마했던 오세훈 후보가 지난 1월 유튜브 방송에서 자신의 낙선 이유를 설명하면서 "조선족 출신 분들이 거의 90% 이상 친민주당 성향"이라고 말해 논란이 됐던 것과 차별화를 시도한 모습이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정청래 의원과 함께 마포구 망원시장을 찾아 두부와 반찬 등을 구매하며 시민들과 대화를 나눴다.

상인회장이 박 후보에게 "바닥 민심은 진짜 좋다.

여론조사 결과를 믿을 수가 없다"고 말하자 박 후보는 "오세훈 후보가 여론조사 믿지 말라고 했다"며 웃어보이기도 했다.

전날 오세훈 후보가 투표를 독려하기 위해 "여론조사 믿지마세요.

지금 박빙"이라고 말한 것을 언급한 것이다.

앞서 신촌·이대거리를 방문했던 그는 이날 유세에 대해 "반응이 뜨거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날 정청래 노웅래 김병주 이소영 이수진(비례) 한준호 의원과 함께 마포구 KT&G 상상마당에서 지역주민들과 힐링캠프 행사도 했다. 이 행사에서는 유세차량의 전력이 나가면서 10여분간 전광판이 꺼지고 마이크도 작동하지 않는 해프닝도 있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