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소모임?" 증평 교회서 이틀 새 신도 26명 '무더기' 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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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여명 신도 중 30~40명만 예배 참석충북 증평에서 최근 이틀새 교회 신도 26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예배 마친 뒤 교회내 카페서 소규모 모임
26일 증평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증평읍 소재 모 교회 신도 두 가족 5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어 오후 같은 교회 신도 20명이 추가 확진되면서 이날 하루에만 25명의 신도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앞서 전날에도 이 교회 신도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어 이 교회 감염자는 이틀 새 26명으로 늘었다.
전날 최초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방역당국은 최근 이 교회를 다녀간 신도와 접촉자 등 61명을 추적 검사해 추가 감염자를 찾아냈고, 확진자들은 지난 24일 예배에서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도 120여명에 240석 규모의 예배당을 갖춘 이 교회는 좌석을 띄워 30~40명만 예배를 하고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방역수칙을 지킨 것으로 알려졌다. 증평군은 신도들이 예배를 마친 뒤 교회 내 카페에서 소규모 모임을 하는 과정에서 마스크를 벗고 접촉해 확진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교회는 다음 달 8일까지 집합이 금지된다.
증평군은 감염경로 확인 등 역학조사에 착수하는 한편 교회 신도와 가족 등 접촉자에 대한 전수검사도 실시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확진자들이 사적 모임을 했거나 방역수칙을 위반한 정황이 드러나면 처벌한다는 방침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