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한국타이어 장남 조현식 지지…조현범 이사선임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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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이 오는 30일 열리는 한국앤컴퍼니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주주총회에서 한국타이어가(家) 장남인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부회장이 제안한 감사위원 선임안에 찬성하고, 차남인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에 대해서는 반대하기로 했다.
한국타이어가 장남과 차남은 경영권을 놓고 분쟁 중이며, 회사 주총에서 감사위원 선임 등을 놓고 표 대결을 벌일 예정이다.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수탁위)는 26일 지주사 한국앤컴퍼니와 계열사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주총에서의 의결권 행사 방향을 결정했다.
수탁위는 한국앤컴퍼니 주총 안건 중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에 대해서는 조 부회장이 제안한 이한상 고려대 교수 선임안에 찬성했다.
수탁위는 이사회가 추천한 김혜경 전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보다 이 교수가 회사 감시·감독 기능 강화에 부합할 것으로 판단했다. 앞서 조 부회장은 회계투명과 기업가치 제고 분야의 전문가인 이 교수를 주주제안으로 추천하면서 경영권 분쟁 논란의 책임을 지고 대표이사직에서 사임한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수탁위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주총 안건 중 조현범 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에 대해서는 반대하기로 했다.
기업가치 훼손 내지 주주권익 침해 이력을 반대 이유로 밝혔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위인 조 사장은 배임수재와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기소됐고, 지난해 항소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수탁위는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과 관련해서는 이혜웅 비알비 코리아 어드바이저스 대표이사 선임안에 찬성했다.
이 선임안도 조 부회장이 제출했다. 수탁위는 두 회사의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에 대해서는 "경영성과가 연계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반대했다.
한국타이어가의 갈등은 작년 6월 차남인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사장이 시간외 대량매매로 아버지 조양래 한국앤컴퍼니 회장의 몫 23.59%를 모두 인수해 한국앤컴퍼니 지분을 42.90%로 늘리며 수면 위로 부상했다.
별다른 갈등 없이 승계 구도가 조현범 사장으로 정해진 것으로 보였으나 한 달 뒤인 작년 7월 장녀가 서울가정법원에 조양래 회장에 대한 성년후견 심판을 청구하며 갈등이 본격화했다. 수탁위는 30일 열리는 SK하이닉스 주총 안건 중 박정호 사내이사 선임안에 대해서는 "반대할 사유 없다"면서 찬성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한국타이어가 장남과 차남은 경영권을 놓고 분쟁 중이며, 회사 주총에서 감사위원 선임 등을 놓고 표 대결을 벌일 예정이다.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수탁위)는 26일 지주사 한국앤컴퍼니와 계열사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주총에서의 의결권 행사 방향을 결정했다.
수탁위는 한국앤컴퍼니 주총 안건 중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에 대해서는 조 부회장이 제안한 이한상 고려대 교수 선임안에 찬성했다.
수탁위는 이사회가 추천한 김혜경 전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보다 이 교수가 회사 감시·감독 기능 강화에 부합할 것으로 판단했다. 앞서 조 부회장은 회계투명과 기업가치 제고 분야의 전문가인 이 교수를 주주제안으로 추천하면서 경영권 분쟁 논란의 책임을 지고 대표이사직에서 사임한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수탁위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주총 안건 중 조현범 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에 대해서는 반대하기로 했다.
기업가치 훼손 내지 주주권익 침해 이력을 반대 이유로 밝혔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위인 조 사장은 배임수재와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기소됐고, 지난해 항소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수탁위는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과 관련해서는 이혜웅 비알비 코리아 어드바이저스 대표이사 선임안에 찬성했다.
이 선임안도 조 부회장이 제출했다. 수탁위는 두 회사의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에 대해서는 "경영성과가 연계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반대했다.
한국타이어가의 갈등은 작년 6월 차남인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사장이 시간외 대량매매로 아버지 조양래 한국앤컴퍼니 회장의 몫 23.59%를 모두 인수해 한국앤컴퍼니 지분을 42.90%로 늘리며 수면 위로 부상했다.
별다른 갈등 없이 승계 구도가 조현범 사장으로 정해진 것으로 보였으나 한 달 뒤인 작년 7월 장녀가 서울가정법원에 조양래 회장에 대한 성년후견 심판을 청구하며 갈등이 본격화했다. 수탁위는 30일 열리는 SK하이닉스 주총 안건 중 박정호 사내이사 선임안에 대해서는 "반대할 사유 없다"면서 찬성하기로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