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민 80% "사립학교 교직원 채용 교육청에 위탁해야"

경기도는 이달 20일 18세 이상 도민 1천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응답자의 80%가 '사립학교 교직원 채용을 교육청에 위탁해야 한다'는 의견에 찬성했다고 27일 밝혔다.

응답자의 51%는 '현재 사립학교 교직원 채용이 공정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들이 위탁 채용에 동의한 이유로 '사학 채용의 공정성을 높이고 투명성을 강화한다', '교육의 질이 높아지고 학생에게 도움이 된다'를 꼽았다.

이번 조사는 경기도가 여론조사기관인 캐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전화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 포인트다.

앞서 경기도와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12일 업무협약을 체결해 사립학교 교원 채용이 1차 필기시험뿐만 아니라 2∼3차 실기 및 면접시험까지 교육청에 위탁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법인 전권으로 채용되고 있는 사립학교 일반직원도 교원선발과 마찬가지로 공개 위탁 채용하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에 한국사립초중고등학교법인협의회는 "선진국은 사학에 재정지원 하면서도 경영의 자율성을 보장하고 교직원 인사권에 개입하지 않는다""며 경기도와 도교육청에 협약 취소를 요구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