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꽃바람 못막는다…자제 요청에도 전국 명소마다 상춘객 북적

벚꽃에 개나리에 유채꽃 만발…'드라이브 스루'라도
흐린 날씨에 관광지와 유명 산은 대체로 한산
3월의 마지막 일요일인 28일 전국 대부분 지역이 흐린 날씨를 보였지만 지역 명소에는 만발한 벚꽃을 즐기려는 상춘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주요 관광지와 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까지 이어지면서 대체로 한산한 모습이었다.

이번 주말 들어 벚꽃이 만개한 전남 영암의 왕인박사 유적지, 보성 대원사, 구례 섬진강변 등에는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몰려 정취를 만끽했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주차장을 폐쇄하고 입장을 제한했지만, 차에서라도 벚꽃을 즐기려는 '드라이브 스루' 인파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벚꽃과 개나리가 만개한 전북 전주 삼천과 남원 요천, 정읍 정읍천 등지에도 많은 상춘객이 찾아 봄꽃 향을 즐기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전국 최대 벚꽃 명소로 알려진 창원시 진해구 여좌천 로망스 다리와 경화역 공원에도 가족과 연인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대전 유성구 갑천변과 서구 샘머리공원 등지에도 활짝 핀 벚꽃이 떨어지기 전에 봄 분위기를 맛보려는 시민의 발길이 이어졌다. 벚꽃에 유채꽃까지 흐드러지게 핀 제주지역에는 봄꽃 명소마다 꽃구경하려는 시민과 차량으로 북적거렸다.

부산은 낮 기온이 최고 20도까지 오르는 포근한 날씨를 보이며 주요 명소마다 만개한 벚꽃을 구경하러 나온 상춘객으로 붐볐다.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충북 청주의 무심천과 대구 수성못, 두류공원 등에도 가족과 연인들이 몰려 꽃길을 걷고 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강원도 오대산에 이날 오후 1시까지 2천800여명이 찾았고, 설악산과 치악산도 각 1천600여 명과 600여 명이 입장하는 데 그치는 등 유명 산은 평소 주말보다 한산했다.

오전까지 빗방울이 떨어지는 궂은 날씨가 이어진 인천 청량산, 문학산, 계양산과 경기도 수원 광교산, 양평 용문산 등도 등산객의 발길이 크게 줄었다
속리산국립공원도 탐방객이 지난주 일요일보다 30%가량 줄었고 정읍 내장산과 김제 모악산 등도 평소보다 등산객이 대폭 감소했다.

인천 월미도와 인천대공원, 경기도 광교 호수공원과 동탄호수공원, 남원 광한루원 등 유원지와 관광지도 행락객들의 발길이 뜸했다. (백나용 박영서 신민재 장덕종 김솔 박재천 한무선 정윤덕 박창수 황봉규 백도인 기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