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챔프 2차전도 완승…여자부 최초 트레블 달성에 단1승(종합)

OK금융그룹, 3연패 끊고 4위 도약…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
GS칼텍스가 프로배구 여자부 사상 최초의 트레블(챔피언결정전·컵대회 우승·정규리그 1위) 달성에 한 걸음 앞으로 다가섰다. GS칼텍스는 28일 서울시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흥국생명을 세트 스코어 3-0(25-21 25-20 25-16)으로 완파했다.

1차전에 이어 2차전에서도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승리한 GS칼텍스는 5전3승제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1승만 남겨뒀다.

앞서 열린 15차례의 챔피언결정전에서 1, 2차전 승리를 거둔 4개 팀은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프로배구 컵대회에서 우승하고,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GS칼텍스는 여자부 최초의 트레블 위업을 향해 또 한 걸음 내디뎠다.

구단 첫 통합우승도 눈앞이다.

GS칼텍스는 2008-2009시즌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다. 2007-200시즌, 2013-2014시즌에는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했다.

그러나 아직 단일시즌에 정규리그 1위·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동시에 달성한 적은 없다.

GS칼텍스가 3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리는 3차전에서도 3-0으로 승리하면, 2015-2016시즌 현대건설에 이어 역대 여자부 두 번째로 무실세트 우승도 달성한다.
강소휘(18점), 메레타 러츠(17점), 이소영(16점)으로 구성한 GS칼텍스 삼각편대는 2차전에서도 상대를 압도했다.

김미연을 노린 GS칼텍스의 서브도 날카로웠고, 블로킹과 수비진의 집중력도 GS칼텍스가 흥국생명에 앞섰다.

1월 15일에 발목 수술을 받은 GS칼텍스 베테랑 센터 한수지도 이날 교체 출전하며 블로킹 득점 1개를 하는 등 중앙에 힘을 보탰다.

1세트 시작과 동시에 GS칼텍스 세터 안혜진이 날카로운 서브로 득점했다.

김미연의 손을 맞은 공은 네트 아래로 향했다.

2-1에서는 강소휘의 서브 에이스가 나왔다.

이번에도 김미연이 서브를 받아내지 못했다.

GS칼텍스는 날카로운 서브로 상대 리시브 라인을 흔들고, 러츠·이소영·강소휘의 화력으로 득점하며 격차를 벌렸다.

흥국생명도 힘을 낸 순간은 있었다.

10-18로 끌려가던 흥국생명은 김연경과 이주아가 연속해서 블로킹 득점을 하고, 김연경과 브루나 모라이스(등록명 브루나)가 공격을 성공해 18-19까지 추격했다.

위기의 순간, 러츠가 해결사로 나섰다.

러츠는 19-18에서 후위 공격으로 득점했다.

브루나의 오픈 공격은 GS칼텍스 수비진이 걷어 올렸고, 러츠가 강력한 백어택을 성공해 21-18로 다시 격차를 벌렸다.

18-21에서 흥국생명은 브루나의 오픈 공격으로 반격하려 했으나, 문명화가 블로킹으로 브루나를 저지했다.

GS칼텍스는 24-21에서 안혜진의 서브 득점으로 1세트를 끝냈다.

2세트 흐름도 비슷했다.

GS칼텍스는 강소휘의 시간차 공격으로 2세트 첫 점수를 올렸고, 러츠의 블로킹 득점, 이소영의 오픈 공격으로 3-0으로 앞섰다.

3-1에서는 러츠가 브루나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하고, 이어진 랠리에서 높이를 이용한 오픈 공격을 성공해 5-1로 달아났다.

흥국생명은 안간힘을 쓰며 19-22로 추격했으나, 이소영의 오픈 공격은 득점으로 연결되고 김연경의 시간차 공격을 범실이 되면서 승부의 추가 GS칼텍스 쪽으로 완전히 기울었다.

흥국생명은 3세트 2-2에서 김채연의 오픈 공격으로 이날 경기 처음으로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이소영이 연거푸 오픈 공격을 성공해 4-3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7-6에서는 강소휘가 퀵 오픈에 이어 이주아의 이동 공격을 블로킹했다.

한수지의 서브 득점까지 나오면서 GS칼텍스는 10-6으로 달아났다.

신체적, 심적으로 지친 흥국생명이 따라잡을 수 없는 격차였다.

이날 흥국생명 날개 공격수들은 모두 부진했다.

김연경(11점)은 상대 집중 견제에 시달려 공격 성공률은 28.57%에 그쳤다.

브루나(11점·공격 성공률 34.48%)와 김미연(2점·공격 성공률 16.67%)은 김연경을 돕지 못했다.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정규리그 경기에서는 OK금융그룹이 삼성화재를 세트 스코어 3-0(25-15 25-21 25-21)으로 꺾었다.

3연패를 끊은 OK금융그룹은 승점 55(19승 16패)로 한 경기를 덜 치른 한국전력(승점 53·17승 17패)을 밀어내고 4위로 올라섰다.

3위 KB손해보험(승점 57·19승 16패)과의 격차는 승점 2다.

V리그 남자부는 3위와 4위의 승점 차가 3점 이하면 준플레이오프가 열린다.

정규리그 단 한 경기만 남긴 OK금융그룹은 4월 1일에 열리는 대한항공과의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승점 3을 더 얻으면 준플레이오프행 티켓을 손에 넣을 수 있다.

KB손보와 한국전력은 30일 수원체육관에서 맞대결한다.

KB손보가 최대한 얻을 수 있는 쌓을 수 있는 승점은 60, 한국전력은 최대 기대 승점이 59지만, 두 팀의 맞대결이 남아 있어 두 팀 중 한 팀은 승점 58 이하로 정규리그를 마친다.

3팀 모두 승점 58로 정규리그를 마치면, 다승에서 앞선 OK금융그룹이 3위로 올라선다.

'승점 3'을 향한 OK금융그룹 선수들의 의지는 대단했다.

3세트에서는 역대 V리그 남자부 한 팀 최다 타이인 블로킹 득점 10개를 성공하며 승부를 뒤집었다. 최하위 삼성화재는 이번 시즌 OK금융그룹과의 6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패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