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봄여행·변이, 재확산 위험요인…"기본수칙 준수해야"

지난주 코로나19 전파력 0.99…비수도권 확산세는 강해져
정부가 4월에 있을 부활절·라마단 등 종교행사와 봄맞이 여행, 변이 바이러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을 부를 수 있는 '위험요인'이라고 판단하고, '기본방역수칙' 준수를 재차 강조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28일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이번 4월에는 봄맞이 여행과 야외활동이 증가하고, 부활절과 라마단 등 종교행사도 예정돼 일상생활에서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본격적인 봄철을 맞아 다수가 밀집하는 행사가 예정되어 있는데, 변이 바이러스도 조금씩 발견되고 있어 위험요인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10주째 매일 신규 확진자가 300∼400명대가 발생하는 정체현상이 지속되고 있는데 이럴 때일수록 언제 어디서나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방역적 피로도가 상당히 큰 편이어서 영업 시설에 대한 규제를 확대하기보다는 일상생활에서 수칙이 철저히 지켜지도록 하면서 감염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지난주 전국의 감염 재생산지수는 0.99로 그 전주의 1.03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이 지수가 1 미만이면 '유행 억제', 1 이상이면 '유행 확산'을 뜻한다. 지역적으로는 하루 평균 수도권에서 288명, 비수도권에서 13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중대본은 비수도권의 경우 부산과 경남에서 유행이 증가해 일평균 1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양상이 굳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부는 고령층에 대한 코로나19 예방접종이 끝날 때까지 코로나19 상황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손 반장은 "65세 이상 노인은 코로나19에 가장 취약한 계층으로 이들에 대한 예방접종이 완료되면 치명률 자체가 현저하게 떨어질 수 있다"며 "이점을 잘 고려해 앞으로 2∼3개월 정도 더 힘을 내서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잘 준수하고 예방접종에도 적극적으로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