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휴일 강남권 훑은 박영선-오세훈…험지 공략 vs 텃밭 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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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서초서 출발해 강남서 마침표…吳, 가로수길 찍고 코엑스까지4월 재·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 휴일인 28일 여야 서울시장 주자들은 일제히 강남을 찾았다.통상적으로 '강남 3구'는 보수야당인 국민의힘 후보를 중심으로 결집세가 예상되는 곳이다.
뒤집어 말하면, 더불어민주당으로서는 선거 승리를 위해 집중 공략해야 하는 곳이다.
민주당 박영선 후보가 이날 '민주당 험지'인 강남권의 문을 두드린 것도 이러한 선거 지형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박 후보는 오전 흐린 날씨를 뚫고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널 앞 유세로 재건축 이슈를 앞세웠다.
그는 "아파트 재건축 재개발을 하려면 제대로 해야 한다"며 "제대로 하지 않으면 도시가 망가진다"고 재차 호소했다.
여론조사상 열세인 박 후보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 사태 등 여권에 불리한 판을 뒤집기 위해 보수표 확보까지 포함한 공격적 전략을 불사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박 후보는 이날 종로에서 후원회 개소식을 마친 저녁에도 다시 강남을 찾았다.
강남역 인근에서 청년들과 대화하는 행사인 '힐링캠프'에 참여하는 등, 강남권 곳곳을 훑으며 표심 확보와 의제 선정, 바닥 민심 확보에 두루 주력했다.국민의힘 오세훈 후보 역시 강남구에서 휴일 첫 유세를 시작했다.
강남에 공을 들이는 박 후보에 맞서, 범보수 텃밭을 확실히 지키려는 오 후보가 정면 대결을 벌인 셈이다.
박 후보의 '강남 공략'에 맞서 보수 표밭을 사수하겠다는 포석으로 읽힌다.
이날 신사동 가로수길을 찾은 오 후보는 유세차 없이 걸어서 이동하며 시민들과 주먹 악수로 인사를 나누고, '셀카 요청'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등 친밀하고 소탈한 이미지를 내세웠다.
이어서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앞 광장에서 국민의힘 안철수 대표 등과 함께 합동유세를 했다.
일각에서는 '사퇴 트라우마'를 해소하려는 측면도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지난 2010년 서울시장 지방선거 당시 강남 유권자들은 오세훈 당시 한나라당 후보에게 몰표를 던졌다.
그러나 이듬해 무상급식 주민투표와 맞물려 시장직을 자진해서 사퇴한 만큼, 강남권 주민에게 일종의 서운함이 남아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오 후보가 유세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등의 지지를 앞세워 '야권 대통합' 명제를 전면에 내세운 것도 이러한 정서를 고려한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연합뉴스
뒤집어 말하면, 더불어민주당으로서는 선거 승리를 위해 집중 공략해야 하는 곳이다.
민주당 박영선 후보가 이날 '민주당 험지'인 강남권의 문을 두드린 것도 이러한 선거 지형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박 후보는 오전 흐린 날씨를 뚫고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널 앞 유세로 재건축 이슈를 앞세웠다.
그는 "아파트 재건축 재개발을 하려면 제대로 해야 한다"며 "제대로 하지 않으면 도시가 망가진다"고 재차 호소했다.
여론조사상 열세인 박 후보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 사태 등 여권에 불리한 판을 뒤집기 위해 보수표 확보까지 포함한 공격적 전략을 불사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박 후보는 이날 종로에서 후원회 개소식을 마친 저녁에도 다시 강남을 찾았다.
강남역 인근에서 청년들과 대화하는 행사인 '힐링캠프'에 참여하는 등, 강남권 곳곳을 훑으며 표심 확보와 의제 선정, 바닥 민심 확보에 두루 주력했다.국민의힘 오세훈 후보 역시 강남구에서 휴일 첫 유세를 시작했다.
강남에 공을 들이는 박 후보에 맞서, 범보수 텃밭을 확실히 지키려는 오 후보가 정면 대결을 벌인 셈이다.
박 후보의 '강남 공략'에 맞서 보수 표밭을 사수하겠다는 포석으로 읽힌다.
이날 신사동 가로수길을 찾은 오 후보는 유세차 없이 걸어서 이동하며 시민들과 주먹 악수로 인사를 나누고, '셀카 요청'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등 친밀하고 소탈한 이미지를 내세웠다.
이어서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앞 광장에서 국민의힘 안철수 대표 등과 함께 합동유세를 했다.
일각에서는 '사퇴 트라우마'를 해소하려는 측면도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지난 2010년 서울시장 지방선거 당시 강남 유권자들은 오세훈 당시 한나라당 후보에게 몰표를 던졌다.
그러나 이듬해 무상급식 주민투표와 맞물려 시장직을 자진해서 사퇴한 만큼, 강남권 주민에게 일종의 서운함이 남아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오 후보가 유세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등의 지지를 앞세워 '야권 대통합' 명제를 전면에 내세운 것도 이러한 정서를 고려한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