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볼리비아 반민주 행태 우려…전 임시 대통령 석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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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볼리비아 정부를 향해 '쿠데타' 혐의로 수감된 전 임시정부 인사들을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27일(현지시간) 성명에서 "미국은 볼리비아에서 반(反)민주적인 행태와 사법체계의 정치화 징후가 짙어지는 점이 깊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볼리비아 당국이 자니네 아녜스 전 임시 대통령을 비롯한 임시정부 인사들을 체포한 것이 합법적인지에 의문을 제기하며, 볼리비아 정부가 이들을 석방해 "평화와 민주주의, 화해에 대한 지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9년 11월 에보 모랄레스 전 볼리비아 대통령 퇴임 이후 1년간 우파 임시 정부를 이끌었던 아녜스 전 대통령은 지난 13일 테러와 선동 등의 혐의로 체포된 후 6개월의 예비적 구금을 명령받고 수감됐다.
임시정부 장관 2명도 함께 구속됐다. 지난해 10월 대선 승리로 정권을 탈환한 볼리비아 좌파 정부는 대선 부정 시비 속에 물러난 모랄레스 전 대통령이 쿠데타의 희생양이라고 주장하며, 아녜스 전 대통령 등에 책임을 묻고 있다.
아녜스의 체포와 구금 이후 미주기구(OAS)와 유럽연합(EU) 등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으며, 미 국무부도 앞서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우려를 표시한 바 있다.
이후 볼리비아 정부는 자국 주재 미국 대사에게 볼리비아 내부 문제에 간섭하지 말라는 입장을 전달했다.
/연합뉴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27일(현지시간) 성명에서 "미국은 볼리비아에서 반(反)민주적인 행태와 사법체계의 정치화 징후가 짙어지는 점이 깊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볼리비아 당국이 자니네 아녜스 전 임시 대통령을 비롯한 임시정부 인사들을 체포한 것이 합법적인지에 의문을 제기하며, 볼리비아 정부가 이들을 석방해 "평화와 민주주의, 화해에 대한 지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9년 11월 에보 모랄레스 전 볼리비아 대통령 퇴임 이후 1년간 우파 임시 정부를 이끌었던 아녜스 전 대통령은 지난 13일 테러와 선동 등의 혐의로 체포된 후 6개월의 예비적 구금을 명령받고 수감됐다.
임시정부 장관 2명도 함께 구속됐다. 지난해 10월 대선 승리로 정권을 탈환한 볼리비아 좌파 정부는 대선 부정 시비 속에 물러난 모랄레스 전 대통령이 쿠데타의 희생양이라고 주장하며, 아녜스 전 대통령 등에 책임을 묻고 있다.
아녜스의 체포와 구금 이후 미주기구(OAS)와 유럽연합(EU) 등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으며, 미 국무부도 앞서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우려를 표시한 바 있다.
이후 볼리비아 정부는 자국 주재 미국 대사에게 볼리비아 내부 문제에 간섭하지 말라는 입장을 전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