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검증? 네거티브?…정책 빠진 보궐선거 [여의도 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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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의혹 제기? '네거티브' 아닌 후보 검증"
국민의힘 "與 막말 말고 비전으로 선거 임하라"
[여의도 브리핑]은 각 정당이 주목한 이슈는 무엇인지, 어떤 공식 입장을 냈는지 살펴봅니다. 때로 화제가 되고 때로는 이슈 몰이에 실패한 정당의 말들을 집중 조명합니다. 매일 아침 찾아뵙겠습니다. <편집자 주>
민주당 "의혹제기? '네거티브' 아닌 후보 검증"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주말 총 7건의 논평을 냈습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에 대한 4건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에 대한 내용 2건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이어지는 여야 공방전에 대한 내용 등이었습니다.보궐선거를 앞두고 여야 간 공방전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정책 검증은 빠지고 '네거티브' 공방전만 오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다음은 민주당 논평입니다.허영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 국민의힘 소속 후보들에 대한 의혹들이 하루가 멀다고 언론을 통해 보도되고 있습니다. 이 수많은 의혹에 대한 진실을 밝히고 철저하게 검증해야만 합니다. 민주당이 해야 할 일입니다. 그저 '네거티브'로 치부하지 마십시오. '모른다', '우연이다'라는 말로 자신들의 잘못을 감추려 하지 마십시오. 국민 앞에 떳떳이 밝힐 수 있는 사람이 국민 앞에 나설 자격이 있습니다. 오세훈 후보, 박형준 후보 명심하기 바랍니다. 시간이 지나도 진실은 반드시 밝혀집니다.
국민의힘 "막말 말고 비전으로 선거 임하라"
국민의힘은 총 20건의 논평을 냈습니다.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에 대한 내용 6건 △김영춘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에 대한 내용 2건 △보궐선거에 대한 내용 2건 △오세훈 후보 관련 내곡동 특혜 의혹 보도를 한 KBS에 대한 내용 2건 △민주당 소속의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염태영 수원시장의 정치적 중립의무 위반에 대한 내용 △선거관리위원회 공정성 시비에 대한 내용 △오세훈 후보를 향해 '쓰레기'라고 지칭한 윤호중 민주당 의원에 대한 내용 △당헌 뒤집기를 하며 후보를 낸 민주당에 대한 비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에 대한 내용 △김태년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에 대한 내용 △서해수호의 날에 대한 내용 △박병석 국회의장 추천 방송통신심의위원에 대한 내용 등이었습니다.윤호중 의원은 선거 유세 과정에서 오세훈 후보를 '쓰레기'라고 지칭하기도 했는데요. 국민의힘은 이 같은 막말을 넘어 "정책과 비전으로 당당하게 선거에 임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습니다. 다음은 국민의힘 논평입니다.
윤희석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대변인 : 정치 수준을 떨어뜨리는 '묻지마 흑색선전'으로는 모자랐는지 상대 후보를 '쓰레기'라고 지칭하는 역대급 막말이 등장했다. 시민들 앞에서 자랑스레 '법사위원장'이라고 소개한 여당 중진의 입에서 나온 발언이다. 윤호중 의원의 막말은 왜 이번 선거에서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이 심판받아야 하는지를 여실히 증명했다. 우리 편이 아니면 '쓰레기'라 여기는 지긋지긋한 편 가르기로는 서울을, 부산을, 그리고 대한민국을 온전히 통합할 수 없다. 증오를 먹고 크는 망국적 편 가르기는 이제 끝내야 한다.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