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덮친 中최악황사…미세먼지 경보·초미세먼지 주의보 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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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6일 몽골 고비사막과 중국 내몽골 고원에서 발원한 황사와 국외 대기오염물질이 국내로 유입되면서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서울시 25개 자치구의 시간평균 농도는 미세먼지는 이날 오전 4시 366㎍/㎥, 5시 427㎍/㎥, 6시 525㎍/㎥, 초미세먼지가 4시에 92㎍/㎥, 5시 99㎍/㎥, 6시 114㎍/㎥로, 각각 3시간 연속으로 미세먼지 경보 기준(300㎍/㎥)과 초미세먼지 주의보 기준(75㎍/㎥)을 초과하고 있다.
서울시 측은 "호흡기·심혈관질환이 있는 시민과 노약자, 어린이 등에게 외출 자제를 권고한다"며 "그 밖의 사람들도 실외 활동을 하거나 외출할 때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토록 당부드린다"고 설명했다.
국내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진 건 몽골과 중국에서 발원한 황사 때문으로 분석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7~28일 몽골 전역과 중국 내몽골 고원에서 발원한 황사는 북서풍을 타고 한반도로 접근해 왔다.

서해5도를 통해 국내 유입된 이 황사는 이날을 시작으로 오는 30일까지 전국에 확산될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 16일 황사 때는 미세먼지 농도만 높았지만, 이번에는 입자가 작은 초미세먼지(PM2.5) 농도도 급격히 높아진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는 황사 유입 후 국내 대기 정체 현상까지 겹치면서 고농도의 미세먼지가 이번주 내내 이어질 수도 있다는 점이다.대기질통합예보센터 측은 "30~31일에도 전국적으로 전날 잔류한 미세먼지가 대기 정체로 축적되고 국외 미세먼지가 유입돼 미세먼지 농도가 ‘높음’ 수준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 지역의 이날 오전 예상 최저기온은 6~8도이며, 오후 예상 최고기온은 14~16도이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