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구마사 폐지'에 관련주 엇갈려…YG 내리고 SBS 오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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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비 상당부분 손실 불가피드라마 '조선구마사'를 둘러싼 역사 왜곡·친(親)중국 논란으로 관련주인 와이지(YG)엔터테인먼트와 YG PLUS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해당 드라마 방송사인 SBS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9일 오전 9시31분 현재 YG엔터테인먼트와 YG PLUS는 현재 전 거래일 보다 750원(1.66%), 250원(4.24%) 내린 4만4500원과 564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SBS는 400원(1.84%) 오른 2만2100원에 거래 중이다.앞서 드라마 조선구마사는 1회가 방영된 이후 역사 왜곡 및 친중국 논란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거세게 일었다.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조선구마사의 방영 중단을 요청하는 청원글이 올라와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역사 왜곡 등 논란이 거세지자 광고주들과 지방자치단체 등이 제작 지원을 줄줄이 철회했으며, 결국 지난 26일 방송사 SBS와 제작사 YG스튜디오플렉스 등은 조선구마사 방송과 제작을 전면 폐지했다.
하지만 이 드라마는 이미 80%가량 촬영을 마쳐서 320억원에 이르는 제작비의 상당 부분은 손실이 불가피해 보인다. 또한 이번 조선구마사 폐지 사태가 향후 또 다른 드라마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 YG엔터테인먼트 소속 걸그룹 블랙핑크의 지수가 주연을 맡아 6월 방영을 앞둔 JTBC 드라마 '설강화'도 민주화운동 역사 폄하, 간첩·국가안전기획부 찬양 등 논란에 휩싸였다. 특히 설강화 제작사인 JTBC스튜디오가 중국 텐센트에서 1000억원을 투자받은 점도 불안 요소로 꼽힌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이번 사태가 업계에 영향이 없지는 않겠지만 시간을 좀 두고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