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기 IBK투자 대표 "경기회복세 강화로 증시 재반등 전망"

"자기자본 1조 돌파…중소기업 특화 증권사로서 자리매김할 것"
서병기 IBK투자증권 대표는 "경기 기초여건(펀더멘털) 회복 사이클이 강화되면서 현재 조정 국면에 있는 주식 시장이 재반등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서 대표는 29일 취임 1주년을 맞아 언론사들과 가진 서면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확대되고 주요 선진국의 동절기가 마무리되면 코로나19 관련 충격은 완화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다만 "경기가 회복되면서 올해 연말 또는 내년에 있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정책 변경 위험이 주식시장에는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서 대표는 이에 따라 단기적으로 가치주 및 경기 민감주로 시장에 대응하는 전략을 제시하면서, 장기적으로는 차세대 에너지·친환경·인공지능(AI) 등 성장주의 투자 매력을 높게 평가했다. 한편 서 대표는 올해 초 2천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자기자본 1조원을 돌파한 것과 관련해 "2008년 신설한 8개 증권사 중 최초이며 중형증권사로의 도약을 의미한다"며 "이를 바탕으로 신용등급 상향을 추진하고 영업 범위를 폭넓게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상증자 목적에 대해서는 "혁신성장과 모험자본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중소기업 기업공개(IPO), 스팩(SPAC) 상장 및 합병 지원, 뉴딜 관련 중소기업 지분투자, 사모펀드(PEF) 및 신기술투자조합 결성 등에 자금을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 대표는 "초기 단계부터 IPO 컨설팅, 신기술금융투자 등을 연계해 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면서 "IBK기업은행의 중소·중견기업 네트워크와 IBK투자증권의 중소기업 지원에 대한 축적된 노하우의 시너지를 통해 명실상부한 중소기업 특화 증권사로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잠재력이 높은 기업을 발굴해 코넥스 시장을 거쳐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 상장하는 모델도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고 덧붙였다.
서 대표는 지난해 벌어졌던 '디스커버리 펀드 환매 중단 사태'에 대해 "무엇보다도 이런 사태가 발생한 것에 대해서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고객 유동성 공급 등을 위해서 선제적으로 원금의 40%를 가지급했고 향후 분쟁조정위원회 결정에 따라 최종 정산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장과 상품에 대한 리스크 분석 시스템을 강화하고 이러한 일이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선제적이고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고객 보호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