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못 잡아 죄송" "변명으로 모면"…與 지도부 자성 목소리
입력
수정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 문재인 정부와 여당의 부동산 정책 실패에 대한 뼈아픈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민주당 최고위원인 김종민 의원은 29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부동산 정책은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며 "집권 여당으로서 부동산 문제에 대해 진심으로 국민께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김 의원은 "집값과 전·월세 값이 엄청 올라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라며 "결과적으로 집값을 잡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한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는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를 믿고 따랐다가 손해 봤다고 한 국민과 상대적 박탈감 느낀 국민께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어 "정책도 정책이지만 더 심각한 건 정부·여당의 잘못된 자세와 태도"라며 "정책책임자인 민주당 지도부는 부동산 폭등 현실에 '우리 정책이 옳다', '조만간 효과 있을 거다', '특정 지역의 일시적 문제'라는 식으로 대응 해왔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런 오만과 무감각이 국민 마음에 상처를 줬다"며 "특히 180석을 얻은 민주당은 여기에 책임을 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에 부동산개혁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부동산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책을 만들어낼 것을 제안했다.민주당 최고위원인 양향자 의원도 이날 회의에서 "여당이라면 모든 것을 잘해야 하고, 티끌 같은 잘못도 태산 같이 받아들여야 한다"며 반성의 목소리를 냈다.
양 의원은 "국정을 책임지는 여당은 잘못을 인정할 수 있어야 한다"며 "우리의 유능함이 우리의 무능함까지 가릴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께서 우리에게 분노하는 것은 여당답지 않기 때문"이라며 "부동산 정책에서의 아쉬움과 광역단체장들의 성희롱 문제 등, 잘못과 무능에 대해 담대하지 못했다"고 했다.
양 의원은 "국가를 이끄는 주류 세력임에도 변명과 회피로 위기를 모면하려 했고 그 부분에 대해서는 수백, 수천 번을 사죄드려도 부끄러울 따름"이라며 "우리가 잘못한 부분을 끝까지 인정하지 않고, 용서도 구하지 않는다면 국민의 분노는 걷잡을 수 없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이번 선거는 우리의 잘못으로 치뤄지는 선거"라며 "책임도 우리 당에 있고, 해결도 우리 당이 해야 재집권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담대하게 용서를 구하고, 솔직하게 마주할 용기만 있다면, 국민은 우리를 외면하지 않을 것"이라며 "서울과 부산을 다시 책임질 기회가 아직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
민주당 최고위원인 김종민 의원은 29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부동산 정책은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며 "집권 여당으로서 부동산 문제에 대해 진심으로 국민께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김 의원은 "집값과 전·월세 값이 엄청 올라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라며 "결과적으로 집값을 잡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한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는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를 믿고 따랐다가 손해 봤다고 한 국민과 상대적 박탈감 느낀 국민께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어 "정책도 정책이지만 더 심각한 건 정부·여당의 잘못된 자세와 태도"라며 "정책책임자인 민주당 지도부는 부동산 폭등 현실에 '우리 정책이 옳다', '조만간 효과 있을 거다', '특정 지역의 일시적 문제'라는 식으로 대응 해왔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런 오만과 무감각이 국민 마음에 상처를 줬다"며 "특히 180석을 얻은 민주당은 여기에 책임을 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에 부동산개혁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부동산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책을 만들어낼 것을 제안했다.민주당 최고위원인 양향자 의원도 이날 회의에서 "여당이라면 모든 것을 잘해야 하고, 티끌 같은 잘못도 태산 같이 받아들여야 한다"며 반성의 목소리를 냈다.
양 의원은 "국정을 책임지는 여당은 잘못을 인정할 수 있어야 한다"며 "우리의 유능함이 우리의 무능함까지 가릴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께서 우리에게 분노하는 것은 여당답지 않기 때문"이라며 "부동산 정책에서의 아쉬움과 광역단체장들의 성희롱 문제 등, 잘못과 무능에 대해 담대하지 못했다"고 했다.
양 의원은 "국가를 이끄는 주류 세력임에도 변명과 회피로 위기를 모면하려 했고 그 부분에 대해서는 수백, 수천 번을 사죄드려도 부끄러울 따름"이라며 "우리가 잘못한 부분을 끝까지 인정하지 않고, 용서도 구하지 않는다면 국민의 분노는 걷잡을 수 없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이번 선거는 우리의 잘못으로 치뤄지는 선거"라며 "책임도 우리 당에 있고, 해결도 우리 당이 해야 재집권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담대하게 용서를 구하고, 솔직하게 마주할 용기만 있다면, 국민은 우리를 외면하지 않을 것"이라며 "서울과 부산을 다시 책임질 기회가 아직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