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금융이해력 OECD 평균 넘었다…주식 등 투자열기도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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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소득 끊기면 6개월 못 버텨"…청년층 "저축보다 소비"
우리나라 성인들의 금융 이해 정도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0개국 평균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절반 이상이 재무 목표를 두지 않았고, 특히 청년층의 경우 저축보다 소비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나 금융 교육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이 29일 발표한 '2020 전국민 금융이해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의 금융이해력 점수는 66.8점으로 OECD 10개국 평균(2019년 조사) 62점보다 높았다.
비교 대상국은 독일·이탈리아·오스트리아·포르투갈·폴란드·헝가리·체코·슬로베니아·에스토니아·콜롬비아다. 금융이해력은 ▲ 금융지식(합리적 금융생활을 위해 갖춰야 할 지식) ▲ 금융행위(건전한 금융·경제생활을 위한 행동양식) ▲ 금융태도(현재보다 미래를 대비하는 의식) 3개 분야에 걸쳐 측정되고, 금융이해력 종합 점수는 국제기준(OECD/INFE)에 따라 산출된다.
작년 국내 조사는 8월 10일부터 10월 30일까지 전국 만 18∼79세 개인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2018년 조사 결과(62.2)와 비교해 2년 새 한국인의 금융이해력 점수가 4.6점 높아졌다. 2018년 당시에는 OECD 평균(2015년 조사 결과·64.9점)도 밑돌았다.
한은 관계자는 "주식 붐 등으로 금융·경제 관련 기사와 관련 관심이 늘어나고, 학생들까지 손쉽게 금융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는 점 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금융이해력 3개 항목 가운데 금융지식 점수(73.2)는 2018년(65.7)보다 7.5점이나 뛰었다. 설문 대상자들은 세부 문항 가운데 이자개념(93.1점), 위험과 수익간 관계(87.3점), 인플레이션 의미(80.2점) 등을 잘 알고 있었지만, 복리 개념(39.5점) 등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다.
금융행위 점수도 2년 사이 59.9점에서 65.5점으로 5.6점 높아졌다.
적극적 저축활동(97점), 가계수지 적자 해소(9.14점) 등에서 점수가 높았지만, 신중한 구매(54.7점)와 평소 재무상황 점검(52.4점) 등이 상대적으로 취약했다.
미래 대비와 관련된 금융태도 점수(60.1)는 오히려 2018년(61.3)보다 1.2점 떨어졌다.
이 부문에서 OECD가 권고하는 최소 목표점수(60.1점)에 이른 응답자의 비중은 39.9%에 불과했다.
부가 질문에서도 "장기 재무목표를 갖고 있다"는 답의 비율이 42.4%로 절반을 밑돌았고, "은퇴준비에 자신이 있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14.2%에 불과했다.
'소득 상실시 생계비를 감당할 수 있는 기간'은 ▲ 1개월미만 10.6% ▲ 1∼3개월 26.1% ▲ 3∼6개월 21.3% ▲ 6개월 이상 37.9%로 조사됐다.
전체 응답자의 약 62%는 소득이 당장 끊기면 6개월 이상 버티기가 어렵다는 뜻이다. 특히 청년층(18∼29세)의 경제·금융 차원의 미래 준비가 부족했다.
청년층의 34.2%는 '저축보다 소비 선호'에 동의해 반대 비율(26%)을 웃돌았다. 한은 관계자는 "청년층의 소비 중시 경향은 금융 행위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며 "금감원 등 유관기관과 함께 청년층의 건전한 금융태도 조성을 위한 조기 경제·금융 교육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우리나라 성인들의 금융 이해 정도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0개국 평균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절반 이상이 재무 목표를 두지 않았고, 특히 청년층의 경우 저축보다 소비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나 금융 교육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이 29일 발표한 '2020 전국민 금융이해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의 금융이해력 점수는 66.8점으로 OECD 10개국 평균(2019년 조사) 62점보다 높았다.
비교 대상국은 독일·이탈리아·오스트리아·포르투갈·폴란드·헝가리·체코·슬로베니아·에스토니아·콜롬비아다. 금융이해력은 ▲ 금융지식(합리적 금융생활을 위해 갖춰야 할 지식) ▲ 금융행위(건전한 금융·경제생활을 위한 행동양식) ▲ 금융태도(현재보다 미래를 대비하는 의식) 3개 분야에 걸쳐 측정되고, 금융이해력 종합 점수는 국제기준(OECD/INFE)에 따라 산출된다.
작년 국내 조사는 8월 10일부터 10월 30일까지 전국 만 18∼79세 개인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2018년 조사 결과(62.2)와 비교해 2년 새 한국인의 금융이해력 점수가 4.6점 높아졌다. 2018년 당시에는 OECD 평균(2015년 조사 결과·64.9점)도 밑돌았다.
한은 관계자는 "주식 붐 등으로 금융·경제 관련 기사와 관련 관심이 늘어나고, 학생들까지 손쉽게 금융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는 점 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금융이해력 3개 항목 가운데 금융지식 점수(73.2)는 2018년(65.7)보다 7.5점이나 뛰었다. 설문 대상자들은 세부 문항 가운데 이자개념(93.1점), 위험과 수익간 관계(87.3점), 인플레이션 의미(80.2점) 등을 잘 알고 있었지만, 복리 개념(39.5점) 등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다.
금융행위 점수도 2년 사이 59.9점에서 65.5점으로 5.6점 높아졌다.
적극적 저축활동(97점), 가계수지 적자 해소(9.14점) 등에서 점수가 높았지만, 신중한 구매(54.7점)와 평소 재무상황 점검(52.4점) 등이 상대적으로 취약했다.
미래 대비와 관련된 금융태도 점수(60.1)는 오히려 2018년(61.3)보다 1.2점 떨어졌다.
이 부문에서 OECD가 권고하는 최소 목표점수(60.1점)에 이른 응답자의 비중은 39.9%에 불과했다.
부가 질문에서도 "장기 재무목표를 갖고 있다"는 답의 비율이 42.4%로 절반을 밑돌았고, "은퇴준비에 자신이 있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14.2%에 불과했다.
'소득 상실시 생계비를 감당할 수 있는 기간'은 ▲ 1개월미만 10.6% ▲ 1∼3개월 26.1% ▲ 3∼6개월 21.3% ▲ 6개월 이상 37.9%로 조사됐다.
전체 응답자의 약 62%는 소득이 당장 끊기면 6개월 이상 버티기가 어렵다는 뜻이다. 특히 청년층(18∼29세)의 경제·금융 차원의 미래 준비가 부족했다.
청년층의 34.2%는 '저축보다 소비 선호'에 동의해 반대 비율(26%)을 웃돌았다. 한은 관계자는 "청년층의 소비 중시 경향은 금융 행위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며 "금감원 등 유관기관과 함께 청년층의 건전한 금융태도 조성을 위한 조기 경제·금융 교육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