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원재료 값 부담 '광산 지분투자'로 방어

호주 로이힐 광산 1분기 배당금 1500억원

호주 로이힐 광산. 포스코 제공.

포스코가 지분을 투자한 호주 로이힐 철광석 광산으로부터 1500억원의 배당금을 받는다. 철광석 가격 급등에 따른 원재료 값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29일 포스코에 따르면 로이힐홀딩스 이사회는 지난 25일 올해 1분기 배당금을 분기 기준 최대치인 13억5000만호주달러(약 1조1700억원)로 결의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보유 지분 12.5%에 해당하는 약 1500억원을 4월 중 지급받는다. 작년 3분기 첫 배당금 500억원 이후 포스코가 받은 누적 배당금은 총 2700억원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올해 철광석 가격이 t당 160∼170달러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로이힐홀딩스의 1분기 영업이익도 18억호주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철광석 가격 상승에 따른 원료비 부담을 고려해 배당 확대를 요구했다”고 말했다.

로이힐 광산은 호주 서북부 필바라 지역에 있는 호주 최대 단일광산이다. 철광석 매장량은 23억t이고 연간 5500만t의 철광석을 생산한다.

포스코는 2010년 철광석의 안정적인 조달을 위해 대만 차이나스틸 등과 함께 로이힐 광산 개발에 참여했다. 총 1조3000억원을 투자해 12.5% 지분을 확보했으며, 현재 한 해 소요량의 25% 이상에 해당하는 1500만t의 철광석을 로이힐로부터 공급받고 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