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운지구 내달부터 아파트·생활숙박시설 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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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지오헤리시티' 321가구
6구역 내달 9일 입주자 공고
도심 직주 근접·역세권 '장점'
생활숙박시설도 내달 청약
세운 3-6·7구역 756실 공급
규제 前 마지막 단지 '관심'

다음달 세운지구 아파트 첫 분양
29일 중구와 대우건설 등에 따르면 세운푸르지오헤리시티는 다음달 9일 입주자 모집공고를 내고 본격적인 분양 일정에 들어간다. 당초 지난해 6월 614가구 모두 아파트로 공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고분양가 심사 규제로 일부를 도시형 생활주택(293가구)으로 전환해 먼저 분양했다. 중구에 1년 내 공급 단지가 없어 아파트 분양가격이 대폭 낮게 책정됐기 때문이다.
세운지구가 예비 청약자의 관심을 끄는 이유는 서울 도심에 들어서는 입지적 장점 때문이다. 지하철 2·3호선을 이용할 수 있는 을지로3가역과 가깝다. 1·3·5호선 환승역인 종로3가역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광화문·시청 업무지구의 직장인 수요가 풍부한 것도 장점이다.
인근 세운지구 3-6구역(396실)과 3-7구역(360실)에서 생활숙박시설 총 756실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두 단지 모두 지하 6층~지상 20층, 전용면적은 21~50㎡로 다양하다. 생활숙박시설은 오피스텔처럼 취사와 세탁 등이 가능하다. 주택이 아니기 때문에 대출 규제와 전매 제한도 받지 않는다.
업계에서는 생활숙박시설 규제 전 마지막 단지가 될 가능성이 높아 청약 경쟁률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는 다음달 건축법 시행령을 개정해 생활숙박시설 관리·감독을 강화할 방침이다. 생활숙박시설에 전입신고를 하고 주거용으로 사용할 경우 이행강제금을 부과하는 방법 등이 거론되고 있다.
정부 규제로 도심 아파트 공급 감소
세운지구는 작년에 아파트가 속속 공급될 예정이었지만 정부 규제로 공급이 늦춰졌다. 아파트를 분양하기로 했던 시행사가 정부의 강도 높은 분양가 규제로 공급 일정을 잡지 못했기 때문이다.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