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춘 "살림꾼 뽑는 선거" vs 박형준 "민심 몽둥이로 때려야"(종합)

손상우·정규재 TV토론 '가덕도 신공항 반대' 한목소리
노정현 미 세균실험실 폐쇄 1만7천747걸음 유세
4·7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9일 앞둔 29일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후보와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는 각각 이번 선거의 의미를 강조하며 표심 잡기에 나섰다. 김 후보는 이날 연제구 거제시장 앞 교차로에서 점심시간을 맞은 부산시·부산시의회·부산경찰청 공무원들과 거제시장 상인들을 대상으로 집중 유세를 펼쳤다.

집중 유세에는 김진표 명예선대위원장, 조승래·김승원 국회의원이 함께해 김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이번 선거는 부산의 살림꾼을 뽑는 선거고 침체한 부산경제를 다시 일으켜 떠나는 도시가 아니라 살기 위해 돌아오는 곳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찬조 유세에 나선 김진표 명예선대위원장은 "부산 미래 100년을 좌우하는 중요한 시기이자 골든타임"이라며 "온갖 비리와 특혜의혹에 휩싸인 박형준 후보가 시장이 되면 일 년간 수사받다 끝날 수 있다.

중요한 시기에는 위기 해결사인 김영춘이 꼭 필요하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박형준 후보는 이날 오후 해운대구 반여동 지원 유세에서 "이번 정권의 위선과 무능, 오만, 실정을 반드시 민심의 몽둥이로 때려줘야 한다"고 정권 심판을 강조했다. 박 후보는 "소득주도성장으로 양극화 해소하겠다고 했지만, 이 정부 들어 가난한 사람과 고소득자 간 격차가 더 벌어져 양극화를 조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이번 부산시장 선거에 당선시켜주면 함께 힘을 모아 상식과 정의를 바로 세우고 국민과 소통하고 통합하는 것을 부산에서부터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지원 유세에 나선 나경원 전 의원은 "우리나라가 104번째 백신접종 국가가 됐는데 이러다가 전 세계에서 가장 늦게 마스크를 벗는 나라가 될 것"이라며 "전 국민이 참여한 K방역을 접종 실패로 가져온 무능 정권을 부산 시민이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미래당 손상우 후보와 자유민주당 정규재 후보는 이날 오후 부산시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KBS부산과 부산MBC가 생중계한 후보자 토론회에 출연해 가덕도 신공항에 강하게 반대하며 본인들이 부산시장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민생당 배준현 후보는 부경대 의대 유치 지원으로 부족한 부산지역 의대 정원을 확충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진보당 노정현 후보는 '19만7천747걸음'을 목표로 하는 도보 유세를 이어나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