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보증금 인상 논란' 김상조, 본인 명의 예금만 9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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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조 실장 및 가족 명의 예금만 총 14억 넘어전세보증금 인상 논란으로 경질된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본인 명의 예금만 9억원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정기재산변동 신고사항에 따르면 김상조 실장은 본인과 배우자 공동 명의의 서울 강남구 청담동 소재 아파트 임대보증금을 8억5000만원에서 1억2000만원 오른 9억7000만원으로 14.1% 인상했다김상조 실장은 전·월세 상한제를 비롯해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규제를 주도한 상징적 인물이다. 그러나 임대료 인상 폭을 5%로 제한한 이른바 '임대차 3법' 시행 직전 본인 소유 청담동 아파트 전세 보증금을 14.1% 올리는 계약을 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었다.
논란이 커지자 청와대는 김상조 실장의 청담동 아파트 전세보증금이 주변 시세보다 낮았고, 현재 김상조 실장이 전세로 거주하는 성동구 금호동 아파트의 보증금이 크게 올라 목돈이 필요한 상황이었다고 해명했다.
금호동 아파트 집주인 요구로 재작년과 지난해 2차례에 걸쳐 보증금을 2억원 넘게 올려줘야 해 자신이 올려 받은 청담동 아파트 전세보증금으로 이를 충당했다는게 청와대의 전언이다.지난해 말 기준 김상조 실장의 재산내역을 살펴보면 본인 명의 9억4645만원을 보유하고 있다. 부인 명의 4억4435만원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모친은 6090만원, 장남은 2146만원 등 김상조 실장의 가족 예금만 14억7317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일각에서는 전세보증금 인상 해명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문재인 대통령은 29일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을 전격 경질했다. 김상조 실장은 전날 논란이 불거진 뒤 유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물러나겠다는 뜻을 전달하고 이날 오전 문재인 대통령에게 직접 사의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