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코로나 조사팀 "전파경로, 박쥐→다른 동물→인간 가장 개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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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실 유출' 개연성 매우 낮다" 결론세계보건기구(WHO) 조사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파경로에 대해 '실험실에서 유출됐을 가능성'을 가장 낮게 점쳤다고 AP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P는 이날 WHO 회원국 외교관으로부터 입수한 보고서 초안을 바탕으로 이같이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해당 보고서에는 네 가지 코로나19 전파경로 시나리오가 담겼다. 조사팀은 '박쥐에서 다른 동물을 거쳐 인간에게 전파됐다'는 시나리오를 '매우 개연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박쥐에서 인간으로 바로 전파'는 '개연성이 있다', '냉동식품을 통해 전파'는 '가능하나 개연성이 없다'고 판단했다.
마지막으로 '코로나19가 실험실에서 유출됐다'는 시나리오는 '개연성이 매우 낮다'고 봤다. 조사팀은 특히 "모든 영역에 추가조사가 필요하다"고 제안하면서도 실험실에서 유출됐다는 가설은 추가조사 대상에서조차 제외했다.
이번 보고서는 현장조사에 기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WHO 조사팀은 지난 1월 중순부터 2월 중순까지 코로나19 발원지로 꼽히는 중국 우한(武漢)에서 조사를 벌였다.한편,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30일 WHO 194개 회원국 및 언론을 대상으로 브리핑을 각각 열고 해당 보고서를 홈페이지에 게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