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박영선, 2차 가해 동의" vs 박영선 "함부로 규정 말라"

박영선 "천안함은 북한의 소행이 맞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오른쪽)가 29일 밤 서울 상암동 MBC에서 열린 MBC 100분 토론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자 토론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가 29일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을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

먼저 오세훈 후보가 이날 MBC 100분 토론에서 진행된 '4·7 보궐선거 서울시장 후보자 토론회'에 나서 "민주당은 원래 성추행 사건이 일어나면 후보를 내지 않기로 했다가 당헌을 바꿨는데 그 작업에 투표했냐"고 질문하자, 박영선 후보는 "(저는) 투표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지내고 있을 때였기 때문"이라고 답했다.이에 오세훈 후보는 "장관 당시에도 당적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 때문에 2차 가해에 대해서 거의 동의한 셈으로 보인다"고 하자, 박영선 후보는 "무슨 근거로 그렇게 말하냐"고 발끈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9일 밤 서울 상암동 MBC에서 열린 MBC 100분 토론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자 토론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에 오세훈 후보가 "투표 불참은 결론이 나는 대로 내버려 둔다는 것 아니냐"고 주장하자, 박영선 후보는 "그렇지 않다. 장관이라서 당의 일 안 한 것이다. 함부로 상대방을 규정하지 말아 주길 바란다"며 강하게 불쾌감을 드러냈다.

아울러 박영선 후보는 "천안함 폭침 사건의 발생 원인을 무엇이라 생각하느냐"는 오 후보의 질문에는 "북한이 한 것"이라고 말했다.이에 오세훈 후보가 "(과거에는) 북한 소행으로 규정할 정확한 데이터가 없다거나 미국 핵잠수함 관련이 아니냐는 입장을 취하지 않았냐. 당시 왜 다른 이유를 들었냐"고 재차 묻자, 박영선 후보는 "합참에서 그런 데이터를 비공개로 제공한 적이 있다. 당시 1군단이 천안함 이동을 보고했는데 그런 데이터를 갖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