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재일에 이어 이성규도…프로야구 삼성, 또 부상 악재

오재일(35)에 이어 이성규(28)도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는 주전 1루수와 대체 1순위를 모두 재활군에 두고서 4월 3일 정규시즌 개막을 맞이한다. 삼성 구단은 30일 "이성규가 오른쪽 발목을 다쳤다.

인대가 파열돼 4개월 정도 재활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왔다"고 전했다.

이성규는 이날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훈련하다 오른쪽 발목을 다쳤다. 부상은 심각했고, 개막 엔트리 합류도 불발됐다.

주전 1루수 오재일은 복사근(배 근육) 파열로 5주 진단을 받아 재활 중이다.

삼성은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4년 50억을 투자해 오재일을 영입했다. 2020년 삼성 타선은 OPS(출루율+장타율) 0.732로 10개 구단 중 8위에 그쳤다.

리그 평균 0.758에 미치지 못했다.

공격력에 가장 큰 문제가 드러난 포지션은 1루다. 2020년 10개 구단 1루수 평균 OPS는 0.801이다.

하지만 삼성 1루수의 2020년 OPS는 0.713으로 리그 평균은 물론이고, 팀 평균에도 미치지 못했다.

오재일은 2020년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고 타율 0.312, 16홈런, 89타점을 올렸다.

OPS는 0.872였다.
삼성은 오재일의 영입으로 타선 강화를 꾀했지만, 개막 후 한 달 정도는 오재일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한다.

허삼영 감독이 '오재일 대체 1순위'로 꼽은 이성규마저 시범경기 마지막 날 이탈했다.

이성규는 지난해 처음으로 1군 무대 두 자릿수 홈런(10개)을 쳤다.

올해도 장타력을 무기로 도약을 꿈꿨다.

그러나 발목 부상 탓에 정규시즌 절반 이상을 날릴 위기에 처했다.

삼성은 3루수 이원석이 1루로 이동하고, 강한울 혹은 김지찬을 3루수로 기용하는 등의 변화로 1루 자리를 메울 예정이다.

좌완 불펜 노성호도 팔꿈치 통증으로 개막 엔트리에서 빠진다.

왼손 에이스 최채흥도 내복사근 부상으로 재활 중이다. 삼성은 투타 주요 선수를 재활군에 둔 채 시즌을 시작하는 악재를 맞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