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감염 안줄어든다…신규 447명, 하루 만에 400명대 [종합]

지역 429명-해외 18명…누적 10만2582명
직장-다중시설 곳곳에서 집단발병 잇따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거세질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28일 신규 확진자는 400명대 후반을 기록했다. 사진은 비가 내린 휴일인 이날 서울시 중구 서울역 임시선별검사소의 모습. 2021.3.28 [사진=연합뉴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30일 0시 기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신규 확진자가 447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382명보다 65명 증가한 규모로, 주말 효과가 걷히자 하루 만에 다시 400명대로 증가했다. 신규 확진자 447명 중 지역발생 사례 429명, 해외유입은 18명이다.

특히 정부는 지역사회에 잠복한 감염이 상당한 상황에서 봄철 여행과 모임이 증가하는 데다 다음 달 4일 부활절과 4·7 재보선까지 앞두고 있어 코로나19가 더 확산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3차 대유행 5개월째 이어져

24일 오후 서울 중구 다산어린이공원에 설치된 '찾아가는 선별검사 기동대'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중구는 강화된 정부 특별방역 지침에 맞춰 이달 17일부터 26일까지 '찾아가는 선별검사 기동대'를 운영한다. 다중이용시설과 3밀 환경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적극적 선제검사를 이끌어내기 위해 골목시장, 상가밀집지역, 외국인 밀집지역 등 중구 전역에 선별검사 기동대를 설치·운영한다. 2021.3.24/뉴스1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47명 늘어 누적 10만2582명이라고 밝혔다. 전날 383명 보다 64명 늘었다.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본격화한 3차 대유행은 해를 넘겨 5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그간 신규 확진자는 300~400명대에서 등락을 반복하며 정체 양상을 보였으나 최근 직장, 다중이용시설 등에서 집단감염이 잇따르면서 한 차례 500명대를 기록하는 등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이달 24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428명→430명→489명(애초 494명에서 정정)→505명→482명→383명(384명에서 정정)→447명을 나타냈다. 이 기간 300명대가 1번, 400명대가 5번, 500명대가 1번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429명, 해외유입이 18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140명, 경기 112명, 인천 18명 등 수도권이 총 270명으로 전체 지역발생의 62.9%를 차지했다.

비수도권은 부산 42명, 충북 27명, 전북 25명, 경남 15명, 강원 13명, 대구 12명, 대전 11명, 경북·충남 각 4명, 울산 3명, 세종 2명, 광주 1명 등 총 159명이다.주요 감염사례를 보면 부산 노래주점(누적 71명), 인천 중구 물류센터(20명), 경기 연천군 무도(춤)학원-노래연습장(15명), 서울 관악구 교회(14명) 등 여러 다중이용시설과 직장 등을 고리로 신규 집단발병이 확인됐다. 충북 증평군에서는 한 숙소에서 생활하던 우즈베키스탄인 10명이 확진됐다.

해외 유입 확진자 18명 중 공항과 항만 검역에서 3명, 지역사회에서 격리 중 15명이 확진됐다. 내국인은 14명, 외국인은 5명이다. 코로나19로 숨진 사망자는 3명 늘어 누적 1729명이다. 확진자 중 사망자 비율인 치명률은 약 1.69%다.

치료를 받고 격리에서 해제된 확진자는 439명이 증가해 9만4563명이다. 확진자 중 격리 해제 비율은 92.18%다. 현재 격리돼 치료 중인 환자는 전날보다 5명 늘어 6290명이다. 위·중증 환자는 2명 늘어 총 102명이다.

코로나 백신 접종 82만2448명을 기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84명 발생한 29일 오전 서울역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2021.3.29 [사진=연합뉴스]
한편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는 이날 0시 기준 2만6538명 증가한 82만2448명을 기록했다. 전국민 중 1.59%가 1차 접종을 마친 상황이다. 백신별 누적 접종자는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76만1771명, 화이자 백신 6만677명이다.

2차 접종자는 919명 늘어난 6151명이다. 현재 2차 접종은 앞서 1차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사람을 대상으로 진행 중이다. 앞으로 도입될 얀센 백신을 제외한 나머지 백신 4종은 두 차례에 걸쳐 접종을 받아야 예방효과를 얻을 수 있다.

접종 후 이상반으로 신고된 사례는 138건(명) 늘어난 1만485건을 기록했다. 이 중 1만348건(신규 133건)은 예방접종 후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근육통,두통, 발열, 오한, 메스꺼움 등 사례였다.

아나필락시스 의심사례는 4건이 늘어난 101건을 기록했다. 아나필락시스 의심사례는 △아나필락시스 쇼크 의심사례 △아나필락시스양 의심사례 △아나필락시스 의심사례 등 3가지로 구분해 분류한다. 사망 위험성이 있는 중증 이상 반응은 아낙필락시스 쇼크로 분류하며, 접종 후 30분 이내 급성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난 경우를 말한다.

경련 등 중증 의심사례 10건을 유지했으며, 사망 사례는 1건 늘어난 22건으로 나타났다.접수된 이상반응 신고는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의심돼 신고된 건으로 인과성이 확인되지 않은 사례다. 사망이나 아나필락시스 등 중증사례에 한해 역학조사를 실시해 인과성을 평가한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