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만 75세 이상 고령층 백신 접종 4월부터 시작

접종 동의율 제주시 69.4%, 서귀포시 62.4%

제주에서 고령층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4월부터 시작된다.
제주시는 오는 4월 1일부터 한라체육관에 마련된 예방접종센터에서 만 7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예방 백신 접종을 시행한다.

시는 해당 주민들을 대상으로 접종동의 여부를 조사했으며, 3월 28일 기준 관내 3만2천317명 중 2만2천442명(동의율 69.4%)이 화이자 백신 접종에 동의했다.

시는 내달 1일 일도1동·2동 650명, 2일 일도2동 650명, 5일 일도2동·이도1동 650명, 6일 이도일동 175명 등 확진자 감염비율이 높은 동 지역부터 접종을 한 후 읍면지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 내달 6일부터는 노인시설 40개소 800명에 대해 접종을 해 1차 접종을 모두 완료하고, 추후 2차 백신 수급 상황에 따라 일정을 조정할 예정이다.

예방접종센터(한라체육관)는 평일(월∼금)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한다.

접종 시에는 신속한 접종을 위해 간편한 복장(티셔츠)을 착용해 방문하길 권고하고 있고, 접종 후에는 3일 정도 이상 반응을 관찰해야 한다.
시는 백신 잔량(1바이알당 6명)이 남아 폐기되는 일이 없도록 접종 예약일에 방문해 백신 접종을 마칠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했다.

추자도와 우도 등 섬 지역의 경우 접종센터까지 이동이 불편한 만 75세 이상 주민 중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에 동의할 경우 5∼6월경 가까운 각 보건지소에서 화이자 대신 AZ 백신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서귀포시 지역은 아직 정확한 접종 날짜가 나오지 않았지만, 4월 중순부터 만 75세 이상 주민을 대상으로 서귀포의료원(예방접종센터)에서 코로나19 예방 백신 접종을 시행할 계획이다. 29일 기준 서귀포시 관내 접종 대상자 1만6천376명 중 1만219명(62.4%)이 화이자 백신 접종에 동의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