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파이선, 프로그래밍 언어 왕좌 넘본다

레드몽크 조사에서 2위로 부상
불과 5년전만해도 4~5위권
파이선이 최고 인기있는 프로그래밍 언어로 떠오르고 있다. /파이썬 홈페이지 캡처
AI용 언어로 가장 많이 쓰이는 파이선(Python)이 프로그래밍 언어 전체에서 왕좌 자리를 넘보고 있습니다. 최근 각종 조사기관에서 발표하는 프로그래밍 언어 순위에서 파이선은 최고의 인기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습니다. 불과 5년 전만 하더라도 4~5위에 머물던 프로그램이 이젠 2위를 넘어 1위를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AI 머신러닝 분야에서 탁월한 프로그래밍 언어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간결한 문법으로 초기 입문자가 이해하기 쉬운 구조로 돼 있는게 강점입니다. 파이선과 다투고 있는 프로그래밍 언어는 자바 스크립트와 C언어입니다. 각종 기관에서 발표하는 프로그래밍 언어 순위를 살펴봅니다.

간결하고 배우기 쉬워...무료공개도 한 몫

미국의 기업조사분석 기업 레드몽크는 한 해에 두번 씩 프로그램 개발자들이 많이 사용하는 컴퓨터 프로그램 언어를 발표합니다. 3월에 발표한 지난해 하반기(지난해 9월~올해 1월) 프로그램 순위에서는 자바 스크립트가 1위를 차지했습니다. 파이선이 2위를 차지했고 자바와 PHP가 공동 3, 4위를 차지했습니다.이어 C와 C#이 공동 5위, 루비와 CSS가 공동 7위를 차지했습니다.
이 가운데 지난해 상반기 처음 2위에 진입한 파이선이 계속 자리를 유지하는 게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파이선의 부상은 무엇보다 머신러닝과 데이터 해석 등 AI분야에서 프로그램 수요가 많아졌기 때문일 것입니다.
간결하고 쉽다는데서도 그 원인을 찾을 수 있습니다. 문법이 다른 프로그래밍 언어에 비해 어렵지 않을 뿐 아니라 사람과 대화하는 형식을 이용해 초보자도 쉽게 배울 수 있습니다. 또한 개발자가 누구든지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대중에 완전 공개한 것도 파이선 보급에 큰 역할을 했습니다.미 대학생들에게는 자바를 넘어 프로그램 및 컴퓨터 공학 입문용으로 가장 널리 활용되고 있기도 합니다. 소규모 개발 프로젝트를 위한 초기 프로토 타입이나 여러 언어를 결합하는데에도 많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1위는 자바스크립트가 차지했습니다. 웹 서비스분야에서 필요불가결한 언어입니다. 웹상에 모든 것을 개발하는 프런트엔드 개발을 효율화하는 작업에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데이터를 저장하고 관리하는 백엔드 작업에도 물론 자바스크립트는 쓰이고 있습니다.
소프트웨어 품질을 관리하는 티오베(Tiobe)도 지난 1년동안 가장 많은 인기를 얻은 개발언어에를 선정하는 '올해의 프로그램 언어상'에 파이선을 선정했습니다. 티오베는 매달 구글, 빙, 야후 등의 검색엔진에서 검색된 수치를 기반으로 프로그램 사용빈도를 정하는 티오베인덱스를 만들고 있습니다. 3월 티오베 인덱스에선 C언어가 15.33%의 비율을 기록하며 1위를 유지했습니다. C언어의 1위는 해당 언어를 사용한 의료기기의 사용 증가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프로그램 조사기업 오프젠이 네덜란드와 남아프리카공화국 개발자 238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프로그램 개발자들이 올해 일하고 싶은 프로그래밍 언어로 파이선(38%)을 꼽았습니다. 이어 자바스크립트(21%)와 타이프스크립트(21.6%)순으로 나타났습니다.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