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75세 이상 백신 접종…접종센터서 화이자 백신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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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6년 12월31일 이전 출생자 대상…노인시설 입소자도 접종 시작
백신수급 '불안'…AZ백신 2차 접종물량 요양병원 등서 우선 사용4월부터 만 75세 이상 어르신을 시작으로 일반인 대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된다.정부는 2분기부터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지만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각국의 백신 확보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백신 수급 상황도 불안정해져 일부 차질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 75세 이상 350만8천975명 화이자 백신 접종 내일 시작…노인시설 입소·이용자 및 종사자도 대상
31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75세 이상 고령층은 하루 뒤인 4월 1일부터 전국 49개 지역에 마련된 예방접종센터에서 백신을 맞는다.
1946년 12월 31일 이전에 태어난 350만8천975명이 대상이다.이 가운데 지난 28일 기준으로 접종 동의 여부가 확인된 204만1천865명 중 86.1%인 175만8천623명이 백신을 맞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아직 조사가 진행 중인 만큼 접종 희망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
75세 이상 고령층은 우리 정부가 화이자와 개별 계약한 백신을 맞게 된다.올해 6월까지 국내에 공급될 예정인 화이자 백신은 약 700만회분(350만명분)으로, 이 가운데 50만회분(25만명분)은 지난 24일 도착했고 이날 50만회분이 추가로 들어온다.
나머지 600만회분(300만명분)은 4월에 100만회분(50만명분), 5월에 175만회분(87만5천명분) 등으로 나눠 매주 순차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만 75세 이상과 함께 노인시설 입소·이용자 및 종사자 역시 1일부터 지역별 예방접종센터에서 백신을 맞는다.노인 주거복지시설과 주야간 및 단기보호시설 내 대상자 15만4천674명 가운데 접종을 희망한 사람은 총 9만423명이다.
이는 접종 의사를 확인한 대상자의 93.2% 수준이다.
이들 역시 앞으로 3주 간격으로 화이자 백신을 두 번 맞게 된다.정부는 지역별 예방접종센터를 확대 설치하는 동시에 거동이 불편하거나 도서·산간지역에 거주해 접종센터를 방문하기 어려운 고령자 등을 위해서는 별도의 접종 방법도 검토하고 있다.
◇ 각국 '백신 전쟁' 속 수급 불안…노바백스-모더나-얀센 백신 국내도입 일정은 아직
이처럼 대상자가 대폭 늘어나면서 접종에도 속도가 붙을 예정이지만 백신 수급 전망이 밝지 않아 변수가 되고 있다.
세계 각국이 '백신 전쟁'을 벌이는 데다 백신 생산에 필요한 원재료 부족 문제까지 불거져 우리 정부가 당초 계약한 물량을 제때 확보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고령층의 경우 화이자로부터 2분기 이내에 350만명분을 받아서 접종한다고 해도 다른 백신의 도입 일정이나 물량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일례로 백신 공동구매 국제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확보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초도 물량은 이날 네덜란드 현지를 출발해 국내로 들어올 예정이었으나 4월 셋째 주로 3주 밀린 상태다.
물량 역시 69만회분(34만5천명분)에서 43만2천회분(21만6천명 분)으로 줄었다.
2분기에는 65∼74세 어르신과 코로나19 취약시설 입소자 및 종사자, 유치원 및 초·중등 보건교사 등 약 733만명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게 되는데 이미 확보됐거나 도입 일정이 확정된 물량만 놓고 보면 여유롭지 않은 상황이다.
더욱이 노바백스, 모더나, 얀센 등 3개사의 백신 도입 계획은 아직 윤곽조차 드러나지 않았다.
이처럼 백신 수급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조금씩 현실화면서 정부는 대책 마련에 나섰다.
정부는 지난달 말 아스트라제네카로부터 받은 초도 물량 157만회분(78만7천명 분) 가운데 2차 접종을 위해 남겨둔 물량을 65세 이상 요양병원·요양시설 접종 대상자에게 쓰고 있다.
또 추후 상황에 따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1·2차 접종 간격을 현행 10주에서 더 늘리는 방안 등도 검토 중이다.김기남 추진단 예방접종관리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향후 백신 공급 상황 등을 고려해서 필요한 경우에는 예약 기준일 변경을 추가로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백신수급 '불안'…AZ백신 2차 접종물량 요양병원 등서 우선 사용4월부터 만 75세 이상 어르신을 시작으로 일반인 대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된다.정부는 2분기부터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지만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각국의 백신 확보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백신 수급 상황도 불안정해져 일부 차질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 75세 이상 350만8천975명 화이자 백신 접종 내일 시작…노인시설 입소·이용자 및 종사자도 대상
31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75세 이상 고령층은 하루 뒤인 4월 1일부터 전국 49개 지역에 마련된 예방접종센터에서 백신을 맞는다.
1946년 12월 31일 이전에 태어난 350만8천975명이 대상이다.이 가운데 지난 28일 기준으로 접종 동의 여부가 확인된 204만1천865명 중 86.1%인 175만8천623명이 백신을 맞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아직 조사가 진행 중인 만큼 접종 희망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
75세 이상 고령층은 우리 정부가 화이자와 개별 계약한 백신을 맞게 된다.올해 6월까지 국내에 공급될 예정인 화이자 백신은 약 700만회분(350만명분)으로, 이 가운데 50만회분(25만명분)은 지난 24일 도착했고 이날 50만회분이 추가로 들어온다.
나머지 600만회분(300만명분)은 4월에 100만회분(50만명분), 5월에 175만회분(87만5천명분) 등으로 나눠 매주 순차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만 75세 이상과 함께 노인시설 입소·이용자 및 종사자 역시 1일부터 지역별 예방접종센터에서 백신을 맞는다.노인 주거복지시설과 주야간 및 단기보호시설 내 대상자 15만4천674명 가운데 접종을 희망한 사람은 총 9만423명이다.
이는 접종 의사를 확인한 대상자의 93.2% 수준이다.
이들 역시 앞으로 3주 간격으로 화이자 백신을 두 번 맞게 된다.정부는 지역별 예방접종센터를 확대 설치하는 동시에 거동이 불편하거나 도서·산간지역에 거주해 접종센터를 방문하기 어려운 고령자 등을 위해서는 별도의 접종 방법도 검토하고 있다.
◇ 각국 '백신 전쟁' 속 수급 불안…노바백스-모더나-얀센 백신 국내도입 일정은 아직
이처럼 대상자가 대폭 늘어나면서 접종에도 속도가 붙을 예정이지만 백신 수급 전망이 밝지 않아 변수가 되고 있다.
세계 각국이 '백신 전쟁'을 벌이는 데다 백신 생산에 필요한 원재료 부족 문제까지 불거져 우리 정부가 당초 계약한 물량을 제때 확보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고령층의 경우 화이자로부터 2분기 이내에 350만명분을 받아서 접종한다고 해도 다른 백신의 도입 일정이나 물량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일례로 백신 공동구매 국제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확보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초도 물량은 이날 네덜란드 현지를 출발해 국내로 들어올 예정이었으나 4월 셋째 주로 3주 밀린 상태다.
물량 역시 69만회분(34만5천명분)에서 43만2천회분(21만6천명 분)으로 줄었다.
2분기에는 65∼74세 어르신과 코로나19 취약시설 입소자 및 종사자, 유치원 및 초·중등 보건교사 등 약 733만명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게 되는데 이미 확보됐거나 도입 일정이 확정된 물량만 놓고 보면 여유롭지 않은 상황이다.
더욱이 노바백스, 모더나, 얀센 등 3개사의 백신 도입 계획은 아직 윤곽조차 드러나지 않았다.
이처럼 백신 수급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조금씩 현실화면서 정부는 대책 마련에 나섰다.
정부는 지난달 말 아스트라제네카로부터 받은 초도 물량 157만회분(78만7천명 분) 가운데 2차 접종을 위해 남겨둔 물량을 65세 이상 요양병원·요양시설 접종 대상자에게 쓰고 있다.
또 추후 상황에 따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1·2차 접종 간격을 현행 10주에서 더 늘리는 방안 등도 검토 중이다.김기남 추진단 예방접종관리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향후 백신 공급 상황 등을 고려해서 필요한 경우에는 예약 기준일 변경을 추가로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