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그래미 역주행'…빌보드서 '강남스타일' 기록 깰 듯

방탄소년단(BTS)의 '다이너마이트'(Dynamite)가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 100'에서 한국 가수의 최장기 차트인 기록을 8년만에 경신할 전망이다, 종전 기록은 2013년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세운 31주였다.

빌보드가 30일(현지시간) 발표한 최신 핫 100 차트 기록에 따르면 다이너마이트는 전주보다 8계단 오른 26위를 기록하며 31주 연속 차트에 올랐다. 이 곡은 지난해 8월 21일 발매된 직후 이 차트에서 한국 가수 최초로 1위를 차지해 3주간 정상에 머물렀고, 이후에도 반 년 넘게 50위권 이내 성적을 유지 중이다.다이너마이트의 한국 기록 경신은 확정적이다. BTS가 지난 14일 그래미 어워즈에서 단독 무대를 선보인 뒤 2주 연속으로 곡의 차트 순위가 오르고 있어서다. 이 곡은 2주 전 43위를 차지했지만 지난주에는 34위, 이번 주에는 26위에 올랐다. 200개 이상 국가 및 지역의 스트리밍과 판매량을 집계해 순위를 매기는 '빌보드 글로벌(미국 제외)' 차트에서 5위를 차지하는 등 다른 차트에서도 선전을 이어가고 있다.

BTS가 이번에 세운 한국 기록은 당분간 깨지기 어려울 전망이다. 빌보드는 2015년부터 핫100차트에 진입한 지 21주가 넘어간 곡 중 50위 미만으로 떨어진 곡을 차트에서 강제로 제외하고 있다. 기존 히트곡의 '장기 집권'을 막고 새 히트곡의 진입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