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곡동, 내곡동, 내곡동에…오세훈 "토론회서 이 얘기만 하나" [4.7 선거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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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회 시간상 답변을 그정도로 해달라"(토론 사회자)
"이건 꼭 말씀 드리고 넘어가야 한다"(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참여한 31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는 '내곡동 해명 토론회' 였다. 100분 동안 진행된 토론회의 절반 가까이가 내곡동 관련 질문과 답변으로 채워졌다. 패널로 참여한 언론인들의 내곡동 관련 질문이 이어질 때마다 오 후보는 "사실을 잘못 알고 있는 부분이 있다"며 적극 반박에 나섰다.
오 후보는 '내곡동 그린벨트 해제를 인식하지 못했다고 했는데 서울시장에 대한 보고없이 추진 될수 있나' 라는 질문에 "재개발 관련 이해관계자 갈등 있는 수많은 사안이 있다"면서 "국장 전결 사항으로 처리된 전형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땅 존재도 몰랐다는 말때문에 논란이 확산됐다'는 지적에는 "표현이 빌미가 된건 반성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제 의식 속에 없었다'는 표현을 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상대방은 자꾸 거짓말을 했다고 하는데 그게 거짓말을 한건 아니다"라고 말했다.설명이 길어져 사회자는 답변마다 계속해서 "시간상 다음 질문을 해야한다"며 말을 끊기도 했다. 하지만 몇몇 예민한 질문에는 답변을 끊으려는 사회자의 시도에도 "이건 좀 말씀을 꼭 드려야 겠다"며 답을 이어갔다.
오 후보는 토론 도중 가족 얘기를 꺼내기도 했다. 그는 "이 문제 제기되고 처가집은 패닉상태다"라며 "지은죄도 없으면서 서로 미안해한다"고 말했다.
내곡동 관련 공방으로만 토론의 절반이 진행되자 오 후보는 답답한 표정을 지으며 "종합하면 토지 보상에 있어 당시 시가보다 1원이라도 더받았으면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지만 더 낮게 보상받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관훈토론회에서 조차 45분이 넘게 이얘기만 하고 있는건 비전과 정책을 듣고 싶어하는 서울시민들의 손해"라고 토로 했다. 부동산 공시가격과 관련 문제에 대해서는 “1가구 1주택의 경우 소득 없는 경우 재산세 면제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부동산 재산세 인상 등에 대해서는 "모든 세금 부과 기준을 6억에서 9억으로 옮기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이건 꼭 말씀 드리고 넘어가야 한다"(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참여한 31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는 '내곡동 해명 토론회' 였다. 100분 동안 진행된 토론회의 절반 가까이가 내곡동 관련 질문과 답변으로 채워졌다. 패널로 참여한 언론인들의 내곡동 관련 질문이 이어질 때마다 오 후보는 "사실을 잘못 알고 있는 부분이 있다"며 적극 반박에 나섰다.
오 후보는 '내곡동 그린벨트 해제를 인식하지 못했다고 했는데 서울시장에 대한 보고없이 추진 될수 있나' 라는 질문에 "재개발 관련 이해관계자 갈등 있는 수많은 사안이 있다"면서 "국장 전결 사항으로 처리된 전형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땅 존재도 몰랐다는 말때문에 논란이 확산됐다'는 지적에는 "표현이 빌미가 된건 반성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제 의식 속에 없었다'는 표현을 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상대방은 자꾸 거짓말을 했다고 하는데 그게 거짓말을 한건 아니다"라고 말했다.설명이 길어져 사회자는 답변마다 계속해서 "시간상 다음 질문을 해야한다"며 말을 끊기도 했다. 하지만 몇몇 예민한 질문에는 답변을 끊으려는 사회자의 시도에도 "이건 좀 말씀을 꼭 드려야 겠다"며 답을 이어갔다.
오 후보는 토론 도중 가족 얘기를 꺼내기도 했다. 그는 "이 문제 제기되고 처가집은 패닉상태다"라며 "지은죄도 없으면서 서로 미안해한다"고 말했다.
내곡동 관련 공방으로만 토론의 절반이 진행되자 오 후보는 답답한 표정을 지으며 "종합하면 토지 보상에 있어 당시 시가보다 1원이라도 더받았으면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지만 더 낮게 보상받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관훈토론회에서 조차 45분이 넘게 이얘기만 하고 있는건 비전과 정책을 듣고 싶어하는 서울시민들의 손해"라고 토로 했다. 부동산 공시가격과 관련 문제에 대해서는 “1가구 1주택의 경우 소득 없는 경우 재산세 면제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부동산 재산세 인상 등에 대해서는 "모든 세금 부과 기준을 6억에서 9억으로 옮기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