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학가 알바 구하려면 '한체대·홍익대·건국대'로 가라!
입력
수정
[알바천국 '코로나2년' 전국 대학가 알바 채용 분석]서울지역에서 개강과 더불어 알바 공고가 가장 많은 대학은 한국체육대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학가 알바 평균시급 1위 지역은 대전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여자간호대·대전신학대 평균시급 1만 6000원대 '최고'
대학가 평균시급 9503원...제주공항 인근 제주대 높아
알바 사이트 알바천국이 1일 개강과 함께 자사 알바사이트에 올라온 대학가 알바 공고 빅데이터를 분석했다. 알바천국은 지난 2월16일부터 3월15일까지 한달간 전국 대학가 알바공고 수를 지난해 이맘때와 비교·조사했다. 알바천국에 따르면, 알바 공고 수는 전년보다 50.4%늘었다. 특히 3월달은 108.8%나 급증해 지난해의 두배에 달했다. 지역별 알바 증가세도 뚜렷했다. 세종시 145%, 대구시 116%, 경북 106% 늘어 코로나19 이전 알바공고 수를 회복했다. 알바천국 관계자는 "코로나 백신의 보급으로 대학가 상권이 다시 회복될 것이라 기대감과 개강과 더불어 학교 기숙사와 자취생이 조금씩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서울 알바자리 가장 많은 대학가는 '한체대'
서울지역 알바 공고수 1위는 한국체육대였다. 한체대는 인근에 올림픽공원,방이·천호동 먹자골목, 가락시장, 잠실 롯데월드 등의 상권이 있어 알바자리도 풍부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경기도는 경희대 국제캠퍼스, 대구는 대구공업대, 대전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부산은 부산교육대, 인천은 경인교육대 등 인근에 알바자리가 많았다. 이들 대학가 상당수는 번화가를 끼고 있어 상권이 형성된 것으로 분석 된다. 서울지역의 경우 대학교가 밀집해 있는 홍익대, 건국대, 서울교육대, 서울대 등이 알바 공고수가 많았다. 경기지역 대학가 가운데 알바 자리가 가장 많은 곳은 경희대 국제캠퍼스였다. 이어 단국대 죽전캠퍼스, 부천대, 평택대, 가천대 글로벌캠퍼스 등이 알바 공고수가 많은 '빅5'에 속했다.◆서울여자간호대 주변 알바 평균시급 1만6000원대
전국 대학가 알바 평균시급은 9503원으로 조사됐다. 올해 최저시급(8720원)보다 9.0%높다. 전국 17개 시·도 대학가 알바 평균시급은 모두 최저시급보다 높았다. 지역별로는 제주지역 대학가 알바 평균시급이 9952원으로 가장 많았다. 제주대, 한라대, 국제대 등이 모두 공항인근에 인접해 있어 공항관련 알바 자리가 풍부하기 때문이다. 이어 서울·대전지역 대학가 알바 평균시급은 9760원, 부산(9525원), 세종(9493원), 인턴(9429원) 등이었다. 충북지역 대학가 알바 평균시급은 9013원으로 가장 낮았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2개 지역의 대학가 알바 평균시급은 1만원 이상이었다. 서울지역은 서울여자간호대가 1만6404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대전신학대도 1만6690원으로 높은 알바 평균시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제주한라대(1만2922원), 부산여자대(1만1399원), 광주 송원대(1만937원) 등도 높은 알바 평균시급을 주는 대학교였다.
◆1호선 회기역 평균시급 최고
수도권 지하철 노선 가운데 가장 많은 평균시급을 주는 역은 경희대가 있는1호선 회기역(1만3968원)이었다. 2호선은 서울대가 있는 서울대역(9818원), 6호선은 서울여대가 있는 화랑대역(9885원), 7호선은 숭실대가 있는 숭실대역(9865원) 등이 알바평균 시급이 높았다. 대학생들이 알바자리를 구하는 이유는 '생활비를 벌기 위한 것(81.6%,복수응답)'이 압도적이었다. 대학생들은 '근무지까지 이동시간·비용 절감(62.7%)'때문에 대학가 알바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학 1~4학년 가운데 알바자리 구직비율이 가장 높은 학년은 1학년으로 10명중 7명(71.7%)이 알바를 찾고 있었다. 대학 1학년이 희망하는 알바 평균시급은 9021원으로 다른 학년보다 높았다. 대학생들이 일하고 싶어하는 알바 업종 빅3는 커피전문점(44.3%,복수응답), 편의점(37.0%), 베이커리(24.3%)였다.
권현경 미디어윌네트웍스 마케팅실장은 "코로나 2년차가 되면서 알바 공고수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대학마다 대면·비대면 수업을 병행하면서 조금씩 대학가 상권도 살아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