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은행 캄보디아 부동산 계약사고 해결책 찾기 분주

캄보디아 현지법인의 부동산 계약 사고를 당한 DGB대구은행이 해결책을 찾기에 주력하고 있다.

대구은행은 지난해 5월 캄보디아 현지법인인 DGB특수은행 본사 건물로 쓸 건물을 사들이는 과정에서 현지 중개인에게 미리 지급한 1천200만달러(약 135억원)를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 해당 건물은 캄보디아 정부 소유로 중개인이 더 많은 금액을 제시한 중국계 기업이 매입하도록 주선하는 바람에 대구은행은 계약을 하지 못했다.

현지 중개인은 현재 DGB대구은행에 다른 건물을 소개해 주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캄보디아 정부 소유 부동산 거래 관행을 이유로 선금을 돌려주지 않고 다른 빌딩을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은행은 본사와 현지 법인 직원으로 구성된 대응팀을 꾸려 해당 중개인과 접촉을 지속하고 있다.

지금까지 수도 프놈펜 일대 여러 곳을 답사하는 등 건물 매입에 속도를 내고 있으나 시내 중심지와 가까운 곳에 있는 물건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은행은 캄보디아 금융당국에 조속한 문제 해결을 요청하고 국내 금융당국에도 협조를 구한 상태다. 또 원하는 건물을 소개받지 못할 경우 현지 중개인을 상대로 선지급금 반환 소송을 제기한다는 방침이다.

DGB대구은행 관계자는 "캄보디아에서 정부 건물을 매입하는 절차가 비교적 복잡하고 표준화돼 있지 않은데 현지 부동산 거래 관행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것 같다"며 "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