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吳 겨냥 "부잣집 아들은 자제분, 가난하면 아그들인가"

"10년 전 시장시절? 가려면 혼자 가라"
"초등생 급식 다시 뺏고, 이상한 건물 계속 짓자는 건가"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오른쪽)이 31일 서울 광진구 지원유세에서 4·7 재보선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지지를 호소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지원유세에 나선 이낙연 민주당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사진)이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발언을 비판했다.

이 위원장은 31일 서울 강서구에서 진행된 박 후보 지원유세 현장에서 "어떤 사람은 당신이 시장하던 시절로 돌아가야겠다고 한다"며 오 후보를 겨냥한 뒤 "미안하지만 가려면 혼자 가라"고 말했다. 또 "10년 전으로 돌아가서 뭐 어떻게 하자는 건가. 초등학생 급식 다시 뺏고, 서울시청 이상한 건물 계속 짓자는 것인가. 세빛둥둥섬, 뭐 하는지도 모르고 그런 것 한강변에 계속 올리는 건가"라고 꼬집었다.

광진구 지원유세 현장에서는 "서울을 강남과 비강남으로 나누는 희한한 양반"이라고 했다. 오 후보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진 않았지만 앞서 TV 토론에서 그가 서울을 강남과 비강남으로 구분 지어 여러차례 발언한 것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여러분의 고통에 공감하고 눈물 흘리는 시장을 원한다면 선택은 박영선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오 후보의 '부잣집 자제, 가난한 집 아이' 발언에 대해서도 "부잣집 아들은 자제분이고 가난한 집 애들은 아그들(애들)인가. 이런 분이 서민의 아픔을 제대로 알겠느냐"고 반문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