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산삼' 전복의 눈물…40% 싼 가격에 풀린다

이마트, 전복 40t 7일까지 40% 할인 행사

"전복 가격 5년래 최저…소비 촉진 행사"
'바다의 산삼'으로 불리는 전복 40t이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풀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전복 가격이 5년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상황에서 이마트가 해양수산부와 손잡고 소비 촉진에 나섰다. 사진=한경 DB
'바다의 산삼'으로 불리는 전복 40t이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풀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전복 가격이 최근 5년 내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상황에서 이마트가 해양수산부와 손잡고 소비 촉진에 나섰다.

1일 이마트에 따르면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 집계 기준 올 2월 전복 산지가격은 한 상자에 20마리 내외 기준으로 1㎏당 2만원을 기록, 2017년 2월 당시(2만9900원)의 3분의 2 수준으로 추락했다. 코로나19가 번지기 시작한 지난해 2월(2만5000원)과 비교해도 1년 사이 20%나 떨어졌다.이같은 시세 약세는 코로나19로 외식사업이 타격을 입어 고급 일식집이나 횟집에서 주로 소비되는 전복의 수요가 급감한 결과다. 여기에 일본 등 수출길이 좁아진 점이 결정타가 됐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 들어 2월까지 전복 수출량은 전년 동기 대비 23.6% 감소한 194t에 그쳤다. 수출가액이 떨어지면서 같은 기간 수출액은 31.0% 급감한 491만달러로 집계됐다. 2월 기준 활전복 수출단기는 6.4% 내린 25.4달러로 집계됐다.
'바다의 산삼'으로 불리는 전복 40t이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풀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전복 가격이 5년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상황에서 이마트가 해양수산부와 손잡고 소비 촉진에 나섰다. 사진=이마트
이마트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복 어가를 돕기 위해 오는 7일까지 신세계포인트 회원을 대상으로 국산 ‘한가득 활 전복’을 40% 할인 판매한다.이마트는 전복 대표산지 완도에서 총 40t의 물량을 공수했다. 또한 하남, 거제 등에 있는 계류장을 활용해 완도에서 출고된 지 하루 만에 이마트 점포에서 활 전복을 구매할 수 있는 물류체계를 구축했다.

이마트는 "대대적 전복 할인행사에 나서는 것은 소비촉진을 통해 생산 증가, 소비 부진, 수출 감소 등 삼중고를 겪고 있는 전복 어가를 돕기 위해"라며 "생산자들에게 판로를 제공하는 한편, 고객에게 혜택을 줄 수 있도록 한 달 간의 사전기획을 통해 물량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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