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조사서 격차 더 벌어져…오세훈 지지율 50% 육박

엠브레인퍼블릭, 오세훈 46.7% 박영선 31.3%
리얼미터, 오세훈 57.5% 박영선 36.0%

인사하는 박영선-오세훈 [사진=연합뉴스]

4·7 재보궐선거 여론조사 공표금지 직전에 실시된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크게 앞서는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업체인 엠브레인퍼블릭이 뉴스1 의뢰로 지난달 30~31일 서울 거주 만18세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일 공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후보들 가운데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46.7%가 오세훈 후보를 꼽았다.

박영선 후보를 답한 응답자는 31.3%로, 오세훈 후보에 비해 15.4%포인트 적었다. 오차범위(±3.1%포인트)를 크게 뛰어넘는 격차다. 이번 조사는 공직선거법상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1일부터 선거일 오후 8시) 전 마지막으로 실시된 여론조사다.

오세훈 후보와 박영선 후보의 가상 양자 대결을 물었던 지난 3월 7~8일 엠브레인퍼블릭-뉴스1 조사 당시와 비교하면 격차가 3.8%포인트에서 더 벌어졌다. '반드시 투표할 것'이란 적극 투표층에서는 격차가 19.1%포인트로 더 커졌다.

'서울·부산시장 보궐 선거 결과가 어떻게 될 것으로 보느냐'는 보궐선거 결과 전망에 대해선 '두 지역 모두 야권 후보(오세훈·박형준 후보)가 승리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절반에 가까운 47.0%에 달했다.

반면 '두 지역 모두 여권 후보(박영선·김영춘 후보)가 승리할 것'이란 비율은 9.8%에 불과했다. '여야 후보가 한 지역씩 승리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25.9%, '잘 모르겠다'·무응답은 17.3%였다.

이번 엠브레인퍼블릭의 여론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해 성·연령·지역별 할당 후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통한 전화면접조사(무선전화 100%)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고 응답률은 19.0%다. 오차보정을 위해 지난 2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통계기준으로 인구비(성·연령·지역)에 따른 사후 가중치를 부여했다.

토론 준비하는 박영선-오세훈 [사진=연합뉴스]

같은 기간 리얼미터가 뉴시스 의뢰로 지난달 30∼31일 서울 거주 18세 이상 8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중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오세훈 후보라는 응답이 57.5%, 박영선 후보라는 응답이 36.0%였다. 격차는 21.5%포인트로 이 역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 밖이었다.

당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오세훈 후보라고 답한 응답자가 62.3%, 박영선 후보라는 응답이 34.7%로 조사됐다. 현재 지지하는 후보를 '계속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87.1%, '바뀔 가능성이 있다'는 응답은 11.4%로, 대부분 응답자가 이미 투표할 후보를 정했다고 답했다.

앞서 리서치앤리서치가 지난달 28~29일 동아일보 의뢰로 실시한 여론조사 역시 오세훈 후보가 52.3%, 박영선 후보가 30.3%로 22%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