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케어 콘텐츠 제작회사 더그로브, 아픈 아이를 돕는 CSR활동까지

최근 산업계 동향이나 경영 관련 소식에서 심심찮게 출현하는 단어가 있다.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를 의미하는 ESG가 바로 그것. ESG는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앞글자를 따온 말이다. 지속가능성이나 사회적 책임에 대한 기업 가치를 평가하는 관점으로, 어느새 전세계적인 화두가 되었다.

산업군을 가리지 않고 번지고 있는 ESG 관련 정책이나 조직 구성은 헬스케어 업계도 예외가 아니다. 의료 서비스를 통해 사회공헌활동을 하고 있는 병원,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제약회사, 의학정보를 제공하는 플랫폼 등 다양한 사업주체가 있는데, `콘텐츠 제작회사`로서 창립 이후 꾸준히 CSR 활동을 실천하고 있는 곳이 있어 주목받고 있다. 바로 `더그로브(대표 권수진)`라는 헬스케어 전문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다.더그로브는 2012년 창업한 회사로, 한국화이자제약, 한국노바티스,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등 글로벌 빅파마 한국법인의 국내 마케팅 콘텐츠를 제작하며 굵직한 성장을 거듭한 곳이다. 주목할 만한 것은 창립 이후 사업이 궤도에 오르고 난 다음부터는, 한 해도 거르지 않고 꾸준히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을 지원해 온 것. 2014년부터 지금까지 횟수로는 12회, 금액으로는 총 1억 5천여만 원을 소아암에 걸린 어린이의 치료비를 보태기 위해 지원했다.

대표 중 한 명인 권수진 대표는 "여전히 공동경영 하고 있는 3인의 대표가 의기투합해서 창업할 때부터 가져온 생각이다. 사업도 사업이고 수익도 수익이지만, 우리의 비즈니스와 직결되지 않는 이 사회의 누군가에게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있었으면 좋겠다. 그것이 꼭 거창하게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는 신념 보다는, 우리 자신의 일이 너무 이해관계에만 얽혀 있지는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에서 비롯된 것 같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세계를 휩쓸었던 작년에는 꾸준히 해 오던 치료비 지원과 더불어, 직원들이 뜻 깊은 활동에도 같이 참여했다.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서 진행하는 소아암 어린이 환자를 위한 마스크 만들기 행사가 그것이다. 전직원이 한땀 한땀 바느질을 해 가며 알록달록한 마스크를 직접 만드는 활동에 참여했고, 완성된 마스크는 한번 더 포장해 재단에 전달했다.행사에 참여한 한 직원은 "처음 회사에 입사했을 때 매년 소아암 어린이 환자를 위한 기금을 조성하고, 이렇게 사회공헌활동도 하고 있어 놀랐다. 몇 차례 대행사 경험을 갖고 있지만, 그 동안 경험했던 곳에서는 잘 못 본 경우라서. 아프고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서 일 하고 있다는 게 프로젝트 뿐만 아니라, 이런 지점에서도 느껴져 좋다"며 회사의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의견을 표했다.

더그로브의 경영진은 앞으로도 안정적으로 사업이 유지되는 한, 해당 재단에 대한 지원을 멈추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직원들이 함께 공감하며 참여할 수 있는 사회공헌활동의 기회도 늘려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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