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 엿새 앞두고 부동층 3% 불과…여야 지지층 결집 '뚜렷'

4·7 서울시장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서울 용산구의 한 아파트 우편함에 투표안내문·선거공보물이 배달되어 있다. /뉴스1
4·7 재보궐선거를 엿새 앞두고 마지막 서울시장 후보 지지율 조사에서 부동층은 약 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지난달 30∼31일 뉴시스 의뢰로 서울 유권자 806명을 대상으로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57.5%,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가 36.0%로 나타났다. 두 후보간 격차는 21.5%포인트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5%p) 밖이다. 이 조사에서 '지지 후보가 없다'라거나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2.7%에 불과했다.또 국민의힘 지지층의 오 후보 지지율은 95.4%,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박 후보 지지율은 87.4%로 여야 모두 지지층 결집이 확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영을 기준으로 봐도 오 후보는 보수층에서 82.3%, 박 후보는 진보층에서 74.4%의 지지를 받았다.

각 진영의 단일화 이전인 지난 2월 중순까지만 해도 대부분 여론조사에서 여야 후보가 '초박빙' 대결을 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와 잇단 여권 인사들의 부동산 문제가 불거지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여론조사에는 응답자 특성별 투표율이 반영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각 당이 투표율을 어떻게 예상하느냐에 따라 결과에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며 "결국 각 지지층이 얼마나 투표장에 나오느냐가 관건"이라고 전망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