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지지유세, 朴 '당직자연설' 논란속 吳에겐 200명 몰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달 31일 서울 은평구 연신내역 앞에서 열린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지원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선 '2030 시민'이 민주당 당직자 출신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나 여당이 홍역을 치른 가운데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지원 유세에는 2030 세대의 자원 신청이 몰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영선 지지연설에는 전직 당직자가 나서

1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이 추진 중인 '2030 시민유세단'에 참가한 청년층이 이틀 만에 200명을 돌파했다.국민의힘 서울시장 선거대책위원회 뉴미디어본부장인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2030 시민참여유세, 200명도 넘기고 이제 선거 전까지 유세차에 계속 올라가도 감당 못 할 정도로 많은 분들이 참여 중"이라며 "함께 막차 타실 분들 모집한다"고 말했다.

'2030 시민유세단'은 이번 보궐선거 온라인 유세를 총괄하는 이준석 전 최고위원과 이재영 전 의원이 함께 기획했다. 지난달 30일 신청서 배포 후 이틀 만에 200명이 넘는 청년층이 몰렸다. 당내에서는 '2030 지지율 결집 효과'를 극적으로 보여줬다는 호평이 나온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1일 서울 양천구 목동오거리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시민들의 사전투표 참여를 독려하며 파란 종이비행기를 날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지지연설에 2030세대 200명 몰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2030세대 젊은 층이 오세훈 후보 지지세로 몰리고 있다는 것이 이번 2030 시민유세단을 통해 체감됐다"며 "이번 보궐선거 이유와 핵심을 다 알고 지켜보고 있다는 것"이라고 의미 부여했다.

특히 박영선 후보의 집중유세 현장에서 지지연설을 한 28세 대학원생이 이달 초까지 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회 대변인으로 활동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야 간 희비가 엇갈렸다.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시민참여유세 신청 목록을 올리면서 "우리는 (신청자가) 너무 많아서 당직자가 비집고 들어올 공간이 없다"며 "당직자가 (참여유세) 하려고 줄 서면 대기 순번이 100번쯤 될 것"이라고 비꼬았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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