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CG, 표준과학硏서 심장질환 진단기술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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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기 전문기업 AMCG는 한국표준과학연구원과 심자도 시스템(MCG·Magneto cardio graph)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MCG는 방사선 및 조영제를 사용하지 않고, 환자에서 발생하는 생체자기를 측정해 각종 심장질환을 진단하는 기술이다. 확인이 거의 불가능했던 허혈증 및 심장 돌연사 예측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MCG은 1963년 미국에서 시작된 기술이다. 한국에서는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의 이용호 박사팀이 20년 간 개발해왔다. 이 박사팀은 2011년에 64채널(64방향에서 자기장 분석)의 심자도 시스템을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 세계 최초로 90채널의 시스템 개발이 완성 단계에 진입했다. 해외에서는 64채널 이하의 제품이 대부분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심장병은 암에 이어 한국인의 사망 원인 2위다. 그러나 진단기술은 크게 진전되지 못했다. 1903년 개발된 심전도를 기초 진단에 활용하고 있으며, 초음파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등으로 정밀진단한다.
심전도는 검사에 시간이 소요돼 응급상황에 맞지 않다. 심장의 모양을 보거나 영상화하려면 비용과 시간, 투입인력 부담이 있는 MRI나 CT를 통해야 한다. 초음파는 심장의 모습만 볼 수 있고, CT와 조영술은 혈관진단에 치우쳐 있다고 했다. 이번 기술은 기존의 문제점을 해소하고, 3차원 실시간 검사가 가능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 관계자는 "심자도 시스템은 모든 심장질환의 진단이 가능하고, 90% 이상 민감도 및 특이도 등 진단 정확도가 매우 높다"며 "짧은 진단시간으로 환자와 의료진의 피로도가 낮고, 약물이나 방사선 투입이 없어 부작용이 없다"고 말했다.
AMCG는 국내외 15개 특허를 비롯한 기반 기술과 상용화에 필요한 정보, 이후 신기술 및 제품도 독점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한오석 AMCG 대표는 "2년 전부터 검토한 결과 국내에서 5조원, 해외에서 100조원의 시장이 열려 있다"고 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MCG는 방사선 및 조영제를 사용하지 않고, 환자에서 발생하는 생체자기를 측정해 각종 심장질환을 진단하는 기술이다. 확인이 거의 불가능했던 허혈증 및 심장 돌연사 예측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MCG은 1963년 미국에서 시작된 기술이다. 한국에서는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의 이용호 박사팀이 20년 간 개발해왔다. 이 박사팀은 2011년에 64채널(64방향에서 자기장 분석)의 심자도 시스템을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 세계 최초로 90채널의 시스템 개발이 완성 단계에 진입했다. 해외에서는 64채널 이하의 제품이 대부분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심장병은 암에 이어 한국인의 사망 원인 2위다. 그러나 진단기술은 크게 진전되지 못했다. 1903년 개발된 심전도를 기초 진단에 활용하고 있으며, 초음파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등으로 정밀진단한다.
심전도는 검사에 시간이 소요돼 응급상황에 맞지 않다. 심장의 모양을 보거나 영상화하려면 비용과 시간, 투입인력 부담이 있는 MRI나 CT를 통해야 한다. 초음파는 심장의 모습만 볼 수 있고, CT와 조영술은 혈관진단에 치우쳐 있다고 했다. 이번 기술은 기존의 문제점을 해소하고, 3차원 실시간 검사가 가능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 관계자는 "심자도 시스템은 모든 심장질환의 진단이 가능하고, 90% 이상 민감도 및 특이도 등 진단 정확도가 매우 높다"며 "짧은 진단시간으로 환자와 의료진의 피로도가 낮고, 약물이나 방사선 투입이 없어 부작용이 없다"고 말했다.
AMCG는 국내외 15개 특허를 비롯한 기반 기술과 상용화에 필요한 정보, 이후 신기술 및 제품도 독점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한오석 AMCG 대표는 "2년 전부터 검토한 결과 국내에서 5조원, 해외에서 100조원의 시장이 열려 있다"고 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